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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교육청에서 수원교육청으로 행진하고 있는 비정규직 영양사들
ⓒ 배진경
전국여성노동조합(위원장 최상림)은 지난 5월 10일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영양사 처우개선 촉구대회'를 열고 매주마다 학교 비정규직 차별 철폐 릴레이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다음주인 5월 17일 같은 장소에서 경기도 학교급식조리원, 학교도서관사서가 모여 근로조건 개선 촉구대회를 연이어 열고 도교육청에서 처우개선안이 나올때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 교육청뿐만 아니라 전국 시도 교육청, 교육인적자원부를 상대로 '학교비정규직 차별철폐 투쟁'을 확대할 예정이다.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영양사, 급식조리원, 도서관 사서, 과학실험보조원은 전국적으로 6만 명에 이르고 있고 경기도에만 12,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일선 학교에서 상시업무에 종사하며 수년에 걸쳐 형식적인 계약을 갱신하며 일하고 있지만 매년 '일용잡급직'으로 무권리 상태에서 일하고 있다.

▲ 비정규직 영양사들의 요구는 고용안정과 비정규직 차별철폐이다.
ⓒ 배진경
5월 10일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나선 학교비정규직 영양사의 경우 정규직 영양사와 동일한 업무를 하고 있지만 비정규직으로 채용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임금은 정규직의 50~60%에 불과하고 각종 연수등 교육기회에서 차별을 받고있다.

이들은 지난해 전국여성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영양사지부를 결성, 지속적으로 근로조건개선을 요구해 왔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16일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를 면담하고 ▲임금 인상 및 연봉계약직 균등처우 방안 마련 ▲학교비정규직영양사 40% 특채 약속 이행 ▲3년치 미지급 법정수당 지급 ▲정규직 발령시 해고 등 불합리한 조항을 삭제한 근로계약서 마련 등을 요구하였지만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임금을 9% 인상하도록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나 연봉계약직은 도교육청의 재량이 아니며, 신규채용 계획은 없고, 근로계약은 학교장과 협의할 사항이라는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였다.

영양사들은 4월 19일 '경기도 교육청의 무성의한 답변에 대한 항의와 우리의 요구안 수용을 바라는 공문'을 발송하고 지난 4월 26일부터 경기도 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영양사 처우개선 결의대회'를 개최하여 학교비정규직영양사 처우개선을 위해 경기도 교육청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 전국여성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영양사지부 경기도지회장 함윤정
ⓒ 배진경
이날 집회에서 학교비정규직영양사지부 경기도지회 함윤정 지회장은 "일용잡급은 잡초다. 잡초는 밟히면 일어난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하고 말하며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이후 5월 21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 근로실태 및 차별해소 방안 마련 토론회를 열고 학교 비정규직문제의 대응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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