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경실련은 또 지난 16일 열렸던 설명회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보다는 삼학도 경전철 설치에 따른 철도기술연구원의 사업설명회 성격이 짙었다고 지적하고 시민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할 수 있는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철도기술연구원이 시험기간을 끝낸 뒤 합리적인 사후활용 방안을 비롯해 관광자원으로서 활용가치 그리고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삼학도 공원화 계획과 경전철 시설물이 부합되는 지 여부도 감안해야 한다며 토론회 개최를 목포시에 거듭 요구했다.
목포경실련, 전문가 참여한 시민토론회 요구
이에 대해 목포시는 경전철 사업을 놓고 그동안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 철도기술연구원이 시 당국이 충분히 취합했기 때문에 재차 시민설명회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시기적으로 삼학도 공원조성 사업이 완료되기 전에 경전철이 운행되는 문제와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경전철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철도기술연구원이 한국형 경전철을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삼학도 경전철 시험선을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목포지역에서는 논란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2일 목포시의회에서도 경전철 사업과 관련해 당국과 의회간 공방이 있었다. 이날 목포시의회 김탁 의원은 “경전철 시험선 설치를 결정하면서 목포시가 시의회나 전문가 집단, 시민단체 등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철도기술연구원이 삼학도 경전철 시험을 끝낸 뒤 목포시가 인수했을 경우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따졌다. 김 의원은 특히 삼학도에 경전철 시설물이 들어설 경우 공원화 사업에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지난해 12월 목포시와 철도기술연구원이 맺었던 협약이 실효성이 없을 경우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에서도 논란 이어져
이에 대해 위계평 목포시 도시건설국장은 오는 2011년 마무리 예정인 삼학도 복원화 사업은 1단계로 오는 2006년 완료된다고 밝히고 경전철 시험선 운행은 2005년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경전철 건설사업 때문에 삼학도 공원조성계획 변경이 불가피하지만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목포시는 밝혔다. 특히 1.1㎞에 이르는 경전철 시험기간이 끝나면 목포시는 별도 운영계획을 세우고 중앙정부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내년 9월까지 삼학도 1.1㎞ 구간에 경전철 시험선로를 만들기로 하고 오는 8월 본격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목포시는 경전철 시험운행이 끝나는 2006년초에 철도기술연구원으로부터 기부체납 방식으로 인수해 운행노선을 연장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삼학도 경전철사업을 두고 목포지역에서는 효율성과 경제성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