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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인터넷으로 조회하는 나라, 대한민국은 지식정보강국이다. '컴퓨터는 농기구다!' 한 농민단체의 구호처럼 인터넷은 지금의 우리사회를 지탱해 주는 새로운 도구이자 희망이라는 점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아직도 인터넷을 위한 기반조성이 안된 지역도 적잖이 많다.

이런 때에 경남 사천의 조그만 섬의 변화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일어업협정과 연안 어자원 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을 위하고, 어촌 정보화를 십분 활용하여 체험형 휴양지로 가꾸고자하는 계획이 그것인데 도시민에게는 휴양지로, 어촌에는 어업외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천시는 먼저, KT와 협의하여 기존 무선중계 시설을 활용하여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DSLAM시설의 구축을 제안하고 어촌정보화의 필요성과 계획을 설명하고 지난 3월 신수도에 대한 초고속통신 시설구축 약속을 이끌어 냈다.

6월 중순 초고속인터넷의 개통을 앞두고 있는 신수도는 www.sinsudo.net의 섬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섬주민 정보화교육을 1차로 마치는 등 도시와 비교하여 손색없는 정보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을 살펴보면, sinsudo.net 이메일을 섬주민 전체에 보급하여 섬마을의 일체성을 높이고 주민정보화 교육을 바탕으로, 메신저를 통한 동영상커뮤니티를 활성화함으로서 정보지식 공유에 힘쓴다.

한편, 전자민원서비스와 인터넷뱅킹, 섬지역이 갖는 오프라인 정보매체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교육과 뉴스서비스 등의 실시간화를 꾀함으로 육지와 시간차 없는 생활수준을 만드는데에 교육의 우선점을 두고 청년회를 중심으로 섬 관광자원의 홍보를 통한 도시휴양객의 유치와 이들이 편안히 즐기고 갈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특산품인 어산물과 농산물을 특화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전자상거래 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으로 있다.

'신수도 어촌정보화'의 기획의 산파인 사천시의 정보통신담당 정석규 계장은 "관광시설을 갖추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신수도 그 자체의 자연경관과 어민생활의 일일체험만으로도 친환경적 관광사업이 될 수 있다 라고 확신하며, 섬에서만 누릴 수 있는 독특한 향수를 전하고 도시생활과 차이 없는 기반 인프라를 갖춘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고 말하고 "주민과 휴양객이 따로 나뉘는 피서지가 아니라 섬에 들어와 하나의 가족처럼 융화되는 기초정보를 계속적으로 홈페이지에 올려 오염되지 않고 살기 좋은 신수도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최근 경상남도가 어촌정보화 사업의 하나로 지원하고 있는 위성ADSL 보급사업 등의 지원시책을 바탕으로 정보소외가 없는 사천의 섬을 만드는 한편,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의 도입 등 단계적으로 육지에 뒤떨어지지 않는 기반 시설을 갖추어 떠나는 섬이 아니라 잘 살기 위해 돌아오는 섬으로 만드는 데에 금번 정보화사업이 큰 버팀돌이 될 것으로 여겨지며, 이 사업은 타 도서지역의 훌륭한 벤치마킹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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