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사(대구MBC)에 종사하는 사람답게 지하철 참사이후 보인 언론의 태도로 말문을 열었다. “지하철 참사의 언론 보도 행태는 실망적인 수준이다. 외국의 경우 한 사안을 가지고 몇 년을 집중 취재하고 보도를 하는 데 비해 우리 나라는 이번 참사의 경우만 봐도 사건 초기엔 연일 떠들어대다 100일 갓 넘은 지금 사건이 일어났나 싶을 정도로 지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며 냄비언론의 현실을 꼬집었다.
또 "공정보도, 객관보도를 원칙이라고 하는데 진정한 언론은 분명한 자기생각을 가지고 사건의 실체 파악 및 의혹제기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객관보도라는 틀에 사로잡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그 다음날 사고차량을 월배기지로 옮기고, 시민들이 불편하다는 명분을 내세워 전동차 운행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인 대구시의 행정력은 거의 무뇌아 수준이라며 비판했다.
"시민들의 안전과 삶의 질은 전혀 고려치 않고 무사안일과 성장제일주의로 일관한 행정이 이런 참사를 불렀다"며 "이는 대구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관료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일 것이다"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선시장이라는 이유로 사퇴할 수 없다는 논리에 대해서 1차적으로 그런 사람을 선출한 시민들의 잘못도 크지만 잘못된 행정을 펼치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권한도 시민들에게 있다고 했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 잘못이 있으면 진심으로 반성하고 책임질 줄 아는 그런 풍토조성"을 위해 시민단체와 시민이 합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하철 참사 현장훼손. 무책임행정, 무능한 시장 조해녕 시장 퇴진하라'
1인 시위 피켓에 적힌 내용이다. 매일 아침 1인 시위 현장을 지나치는 공무원들은 또다시 반복되는 일상 속의 한 장면으로만 여기지는 않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