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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에 나온 가족
촛불시위에 나온 가족 ⓒ 참소리
효순이 미선이가 미군의 장갑차에 의해 사망한 지 꼭 일년만인 6월 13일. 전주 객사에서 '6·13 효순 미선 1주기 추모대회 및 자주평화실현 촛불대회'가 열렸다.

전국적으로 10만이 넘는 인파가 참여한 이날 행사에는 300여 명의 전주 시민과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서로 손을 잡고 추모대회에 나선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길가에는 효순이 미선이 추모 공간 마련을 비롯해 효순이 미선이 사진전, 비디오 상영, 종이학 접기 등의 행사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추모의 마음을 모았다.

풍물 놀이로 시작된 추모행사는 헌화 및 추모시 낭송, 노래 공연등의 행사로 이어지면서 SOFA 개정, 한반도의 평화, 미국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져갔다.

1주기를 추모하며 참가자들은 "살인미군은 무죄판결을 받고, 아이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도 밝혀지지 않고, 주한미군의 오만함은 여전하며 이제 한반도 전쟁의 위기마저 다가오고 있다"며 굴욕적인 한미관계의 현실을 개탄하고, "다시 자주의 평화의 반딧불이 되어 부시공개사과와 불평등한 SOFA를 반드시 개정시키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 자유발언대에 나선 대학생 채민씨는 "미국은 효순이 미선이의 죽음 이후에도 이라크의 죄없는 민중에게 폭탄을 퍼붓고 '정의를 위한 전쟁'을 외쳤다"며 "미군에 의한 효순이 미선이를 비롯한 수많은 죽음들에 정의가 어디 있느냐"며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어린 두딸과 아내와 함께 추모대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효순이 미선이가 죽은지 1년이 지났어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현실은 우리 가족을 이 자리에 나오게 했다"며 평화 실현을 위해 항상 가족이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이들은 촛불을 들고 경기전까지 촛불 추모 행진을 진행한 후 행사를 마무리했다.

오후 7시 전주 객사. 3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오후 7시 전주 객사. 3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 참소리

효순이 미선이를 추모하는 촛불의 행렬
효순이 미선이를 추모하는 촛불의 행렬 ⓒ 참소리

1주기 촛불시위에는 가족단위의 참가자들과 어린이들이 많았다.
1주기 촛불시위에는 가족단위의 참가자들과 어린이들이 많았다. ⓒ 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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