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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립도서관
목포시립도서관 ⓒ 정거배
목포시는 지난 11일 시립도서관 신규수탁 희망단체에 대해 심사한 결과 신청한 2개 사단법인 모두 평가점수에 미달해 적격단체를 선정하지 못했다.

따라서 6월말로 위탁기간이 끝나는 새마을운동 목포시지회가 당분간 운영할 것으로 보여 시립도서관 파행 사태는 계속되면서 시 당국의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관리감독 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목포시립도서관은 지방행정조직 구조조정 일환으로 지난 2001년부터 새마을운동 목포시지회가 위탁 운영해 왔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 목포시지회와 관장간의 내부다툼 등 시립도서관이 당초 위탁사업은 취지를 벗어난 채 파행을 계속해 왔었다.

지난해 한국자치경영평가원이 도서관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민간위탁 자체가 문제가 있어 다시 목포시가 직영해야 하는 결론을 내렸다.

도서관 이용객은 민간위탁 전인 2000년 한해 55만명에서 위탁 후 첫해인 2001년에는 절반이 감소한 25만7천명에 불과했다. 지난 97년부터 매년 이용객이 증가추세에 있다가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면서 갑자기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국자치경영평가원의 진단은 특히 현재 16명에 불과한 인력으로는 업무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목포시는 올 7월부터 다시 직영하기로 하고 지난 2월 행정자치부에 직제승인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민간에 위탁한 조직을 다시 목포시 기구로 환원하는 것은 구조조정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행정자치부의 불가이유였다.

목포시는 특히 정부의 표준정원제 부활로 현재 정원보다 46명을 더 늘려도 되는 등 인력운영에 여유가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립도서관을 다시 직영으로 하는 방안은 행자부의 불가방침으로 벽에 부딪히게 됐다.

행정자치부가 직영환원을 승인하지 않자 목포시는 지난 5월 신규 운영자 모집에 나섰으나 이번 심사결과 적격단체가 없어 도서관 정상화는 다시 시간이 걸리게 됐다.

목포시는 새마을운동 목포시지회에 당분간 운영을 맡기기로 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립도서관의 파행운영과 관련 지역일각에서는 당초 민간위탁의 취지는 좋았으나 운영주체인 민간단체의 운영미숙과 시 당국의 관리감독 소홀로 따른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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