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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청 정문앞에서 1인 시위 장면
고흥군청 정문앞에서 1인 시위 장면

오는 6월 30일, 정호(고흥 보건소)소장의 정년을 앞두고, 도는 후임 인사를 강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고흥군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24일 '보건소장 낙하산 인사 결사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금 항간에는 정년을 앞둔 고흥보건소장의 후임 인사를 놓고 인사청탁등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데 대하여 자성을 촉구하면서 앞으로 단행될 보건소장의 후임 인사에 대하여, 우리는 도나 타지역에서 낙하산 전입인사를 결사 반대하면서 이를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저지할 것임을 밝힌다.

고흥군청 정문앞에서 피켓시위
고흥군청 정문앞에서 피켓시위

고흥군은 93년도에 보건소장의 직급을 4급으로 상향조정한 이래 사실 인사권을 도에서 행사하면서 3명의 보건소장을 도에서 전입하여 120여명의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직원들의 승진기회가 봉쇄되어 심각한 인사적체로 인하여 사기저하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다음은 오전 9시, 이인길(고흥군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인터뷰 내용.

- 1인 시위를 하게 된 계기는?
"이번에도 고흥 보건소 소장 후임에 낙하산 인사가 단행될 것 같다. 이로 인해 전 직원들이 승진에 대한 박탈감으로 인해, 사기가 저하되어 있다. 지난 24일 집행부 임원들을 소집, 회의를 거쳐 '낙하산 인사 반대' 1인 시위를 오늘부터 군청정문 앞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군청에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유인물 배포
군청에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유인물 배포

- 1인 시위는 앞으로도 계속할 것인가?
"낙하산 인사가 철회 될 때까지 1인 시위를 매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정문 앞에서 하며, 낙하산 인사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에는 보건소 직원들과 580여명의 직협(직장협의회) 회원들이 합세하여 출근저지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

- 요구사항은?
"고흥 보건소장 직급을 타군처럼 4∼5급으로 조정하면, 얼마든지 우리 군에서도 자체승진 되여, 역량 있는 인사가 갈 수 있다."

- 그 동안 직장협의회가 대내외적으로 활동한 성과가 있다면?
"실과장 및 읍면장 운영비 및 판공비를 투명토록 하게 했고, 직원들의 야간숙직도 재택 근무가 가능하게 했다. 또한 도지사 지방순시 및 도감사를 저지했다. 앞으로 감사원 감사에 대해서도 전라남도 감사실에서 모든 서류로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고흥군청 앞에 내걸린 현수막
고흥군청 앞에 내걸린 현수막

-직장협의회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공무원이 개혁의 대상이 아닌 진정한 개혁의 주체가 되어 군민들에게 신뢰받고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어야 합니다. 직협 출범 초기에는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이제는 정착이 되어 갑니다. 1인 시위도 모두가 하나되는 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1인 시위를 격려해주고 협조해주신 직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인터뷰가 끝나자 곧바로 직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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