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들이 1시 전주코아백화점 앞에서 장대비가 오는 가운데 여름환경현장활동 발대식을 갖고 새만금으로 8박 9일의 환경활동을 떠났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새만금 환경활동을 위한 대학생들의 모습은 활기차고 당당했다.
발대식에서 한 대학생 참가자는 "새만금 갯벌을 가본 적이 있다, 물이 빠지면 정말 넓은 아름다운 갯벌인데 거기를 묻어버리기 위해 인근 산이 파헤쳐 지는 것을 보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갯벌 매립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반대했다.
또 한 여학생은 "이렇게 비가 오는 건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죽어가는 새만금을 하나 하나의 힘을 모아 살려내자"고 결의를 다졌다.
외국어대 한 새내기는 "자유롭게 살아가는 대학인으로써 자랑스럽게 서기 위해 이 자리에 참가했습니다"라며 "무사하게 아무도 다치지 않고 멋있는 모습으로 돌아 가면 좋겠습니다"라며 보람된 환경활동이 되기를 희망했다.
전국 새만금 환경현장활동대는 결의문을 통해 "이 세상 모든 생명과 평화를 위해 새만금에서 우리는 행동한다"며 "아름다운 갯벌의 생명과 어민의 삶을 무참히 짓밟는 새만금 사업 즉각 중단 투쟁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여름환경 활동대는 경희대, 연세대, 인하대, 건국대, 서울대, 한양대 등 11개 서울 소재 대학으로 구성된 마을현장 활동대와 우석대, 원광대, 군산대, 전주대, 전북대 5개 지역 대학은 자전거 실천단으로 구성돼 활동한다.
이들 대학생들은 350여명 정도의 인원이 참여하여 주산, 계화, 김제, 돈지, 내초 15개 마을에 들어가 지역주민들의 바쁜 농번기 일을 도우면서 주민들과 대화 등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자건거실천단은 새만금 사업중단을 알리는 친환경 생태주의에 기반한 환경활동을 한다.
| | "지역개발 논리로 새만금 논하지 말아야" | | | 동덕여대 3학년 박미성(마을 농활팀) | | | |
| | | ▲ 동덕여대 3학년 박미성(마을 농활팀) | | 1.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동덕여대에서는 새만금 현장활동 참여해 왔어요. 저는 올해 처음으로 새만금 현장활동에 참여하는 것이지만, 이전부터 새만금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왔어요.
오늘 학교에서 피켓이랑 준비를 많이 해왔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아쉽네요.
2.어떤 활동을 수행하는 거지요?
저희는 부안에 있는 주산 마을로 들어가서 일주일 동안 활동을 하게될 거에요. 마을에서 마을 주민들을 만나서 새만금이 왜 중단돼야 하고 같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야기도 하면서 일손도 돕는 활동을 진행합니다.
우리가 마을로 들어가는 이유는 우리(학생)끼리만 '새만금 사업이 잘못됐으니 바꿔나가야 한다'는 생각보다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는 활동을 지금 부안에 사시는 분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고, 활동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3. 새만금에 대해서 한마디?
지역 개발 논리로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 새만금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새만금 사업을 계속 진행하려는 논리 중의 하나가 '지금까지 진행해왔으니까 계속 진행해나간다'는 것인데 이런 논리는 말되 안되는 것이고 아무리 늦었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것은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 | | | |
| | "새만금 사업을 중단시키고 오겠습니다" | | | 전북대 1학년 김환희(자전거 활동팀) | | | |
| | ▲ 전북대 1학년 김환희(자전거 활동팀) | | | - 새만금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알고 있었고, 이번에 어떻게 참여하게 된거지요?
"고등학교 2학년때 새만금 해창갯벌로 체험학습을 다녀왔어요. 그때 새만금 기념관에도 다녀오고 부안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도 들으면서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올해 전북대학교에 입학하게 됐는데 좀더 가까이서 새만금 사업을 중단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 건가요?
"저는 자전거 활동팀에서 활동을 하게됐고 해창갯벌에서 머무를 거예요. 내용은 '생명과 평화의 배움터'라고 해서 생태주의나 여성주의의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이에요. 여러 가지 강연이 진행되고 천연염색, 별자리 보기, 갯벌 체험 등 주제 마당이 진행됩니다.
- 지금 새만금 사업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어떤 거라고 생각하세요?
"지역 언론이라고 봐요. 언론에서 일방적으로 찬성 쪽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사실이 아닌 허구를 그럴 듯하게 포장해서 보도하고 있잖아요. 사실 새만금 사업은 갯벌과 어민 생존권을 파괴하고 땅만 넓히자는 것이에요. '개발'이라면 무조건 좋은 것이고, 해야한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 방조제 공사는 전체 사업에서 일부일 뿐인데 아직 늦지 않았지요. 지금이라도 중단을 하는 게 낫죠."
- 이번 활동을 통해서 얻고 싶은 게 있다면요?
물론 새만금 사업이 중단되면 좋겠고요. 지금 사회가 순환되지 않는 쓰레기만 만들어내는 사회인 것 같아요. 일상생활에서부터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생태적인 습관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현장 활동을 가면서 각오 한마디?
"새만금 사업을 중단시키고 오겠습니다~!!!" | | | | |
| | 한국교원대 2학년 정선희 | | | |
| | | ▲ 한국교원대 2학년 정선희 | | -현장활동 기간에 어디서 활동하는지?
"부안에 있는 한울공동체에서 활동해요."
-현장활동에 참가하게 된 동기는?
"올해는 현장활동에 대해서 알고 싶어 참가했어요. 제가 환경교육과인데 작년에 선배들이 새만금으로 현지 조사를 위해서 답사를 다녀왔는데 그때 선배들로부터 "새만금 갯벌을 너무 좋은 곳인데 간척사업 때문에 죽어가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새만금은 세계 4대 갯벌 중의 하나인데 그것을 파괴하는 것이 더욱 손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새만금 사업을 반대합니다.
-현장활동에 임하면서 갖는 마음 가짐은요?
"오늘 발대식인데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적게 왔어요. 아쉽지만 발대식 자리가 아니어도 전북의 각 지역에서 환경 활동이 이루어지잖아요. 다들 새만금 사업 중단을 위해서 각자 있는 곳에서 열심히 활동하면 좋겠어요.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