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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단체연합은 제8회 여성 주간을 맞아 전북 여성운동상 수상자와 단체를 선정해 발표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지난 98년 제3회 여성주간부터 전북여성 한마당을 개최해 오면서, 전북지역에서 여성운동과 여성인권 향상에 공로가 큰 전북여성상과 디딤돌을 선정해왔다. 또 전북여성발전의 저해 요인이 된 걸림돌을 선정해‘사라져야 할 성차별’을 홍보해왔다.
눈에 띠는 ‘시장과 교육위원’의 걸림돌 선정
여성인권 향상의 걸림돌로 2명의 공인(公人)과 국가기관이 선정됐다.
강근호 군산시장은 전북 군산지역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유흥업소 화재 참사사건이후, 성 매매 집결지를 폐쇄시키고 성매매 근절을 약속했지만, 이같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강 시장을 걸림돌로 선정한 이유로, 현재 군산지역에서는 나운동 주택가까지 유흥업소가 확대되고 있으며, 화재참사가 발생했던 대명동 일대에서는 또다시 성매매 업소들이 영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속수무책 시정을 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한익수 전라북도 교육위원은 한익수 위원은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12일 전주지방법원은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의 공소사실이 인정되지만, 아내와 원만한 합의를 본데다, 아내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며 벌금형 300만원을 선고했었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유권자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 공인이 유권자의 뜻과 반하는 행위를 일삼고, 더구나 우리사회가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하고 있는 가정폭력을 한 행위는 도덕적인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한 위원을 여성인권의 걸림돌로 선정했다.
한익수 위원은 지난달 24일, 전라북도 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며, 어떠한 질책이라도 감수하면서 교육위원직의 성실한 수행을 통해 죄값을 씻겠다"고 선언했다.
전주지방노동사무소는 지난해 11월 사무소 앞에서 열린 공공집회에서, 사무소 직원이 집회에 참가한 여성인권활동가를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으나, 초지일관 공공기관의 위신과 체면만을 생각하며 피해여성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여성단체연합은 지적했다. 오히려 피해여성을 역고소해서 노동사무소의 명예회복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걸림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북여성운동상에는 전북여성단체연합 성과인권위원장 함경숙씨가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여성운동의 디딤돌로는 전북평화와 인권연대 서미숙 사무국장과 전라북도의회 김민아 의원, 홍성각씨 등이 선정됐다. 또, 모범 단체상은 군산여성의 전화가 선정됐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오는 8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타 한벽극장에서 전북여성운동 15돌과 제8회 여성주간을 기념하는 제 6회 전북여성 한마당 “I LOVE 여성운동” 을 열 계획이다.
기념식에 이어 2부에서는 박찬숙씨가 작사, 작곡한 노래와 80년대, 90년대 여성 노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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