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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김운용 IOC 부위원장.
9일 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김운용 IOC 부위원장. ⓒ 오마이뉴스
<8신: 저녁 8시40분>
김운용 "수 틀리면 IOC에서 유치위와 KOC 조사하게 할 것"


저녁 7시40분 정회가 선언된 뒤, 김운용 IOC 부위원장은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특위 의원들과 웃는 얼굴로 일일이 악수를 한 뒤 회의장을 빠져 나왔다. 30여 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엘리베이터 앞까지 이동한 김 부위원장은 "수 틀리면 IOC에서 유치위원회와 KOC 조사하게 만들 수 있다"며 "열심히 한 사람을 중상모략한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IOC 사정을) 몰라서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법적 절차를 밟으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며 "법적 절차를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부위원장은 '2014년은 어디서 유치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KOC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고, '특위에서 해명은 제대로 됐는지'에 대해 "해명은 무슨 해명! 설명한 것이지"라고 짜증나는 투로 대답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대한 평가는 여야 의원들간에 크게 엇갈렸다. 김운용 IOC 부위원장의 '유치 방해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용학 한나라당 의원은 "오늘 회의를 통해 두세건 정도가 확실해지지 않았느냐"면서 회의 결과에 매우 흡족해 했다. 그는 "오늘 질문을 하지 않기로 했었는데 이 정도 성과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반면, 함승희 민주당 의원은 "김운용 위원이 프라하에서 적극적 방해활동을 벌였다는 팩트 확인에 초점이 맞춰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리면서, 특히 김용학 의원을 향해서는 "그렇게 했다는 추측만 가지고 공인의 인격을 모독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도 김 부위원장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소극적이었다는 사실은 오늘 회의를 통해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김운용 IOC 부위원장에 대한 처리방침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정족수가 부족해 정회만을 선포하고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최만립 유치위 부위원장 등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는 양당 간사간의 협의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DTOP@
9일 오후 국회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지원특위 전체회의에서 김운용 IOC부위원장이 발언하다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9일 오후 국회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지원특위 전체회의에서 김운용 IOC부위원장이 발언하다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7신 대체: 저녁 8시15분>
"명예훼손을 당하는 것 왜 조치 안하나"
"IOC를 몰라 오해가 생겼을 것"


함승희 민주당 의원 같은 특위 위원으로 일해 왔고, 어떤 의원보다 스포츠 교류를 위해 전문적 지식을 갖고 한 것에 대해 질의하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김용학 의원의 발언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을 알지 않나.
김운용 IOC 부위원장 확인도 되지 않은 얘기가 나오니까, 상처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상처를 많이 받았고.

함승희 구체적인 팩트, 김용학 의원이 말한 대로 이번 IOC 총회에서 후보지, 2010년 후보지 선정 다음날 이뤄진 부위원장 선거에 집착한 나머지 2010년 평창 유치에 대해 대단히 소극적이었다는 주장이 맞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평창은 안된다, 2014년에 해도 된다'고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녔다는데 대해 왜 해명하지 않나.
김운용 그런 얘기를 할 리가 없다. 아까 그런 얘기 들었다는데 들은 사람의 기록을 가져오면 윤리위에 회부하겠다.

함승희 제소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왜 김용학 의원에게는 아무 제재 조치를 하지 않나. 인간 김운용이 명예훼손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조치하지 않나.
김운용 IOC를 몰라서 오해가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명예회복 문제는 앞으로 생각해 볼 문제이다.

함승희 평창에 투표하지 말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하지 않나.
김운용 그런 말 한 적 없다. 2014년 얘기는 유치위원들도 국민이 당연히 될 것처럼 들뜨게 만든 것도 있다. IOC 내부 공기가 그런 점이 많았다는 것을 전해준 것이다. 도착하자마자 외신 기자에게 당연히 한다고 했고, 떠나기 전에 할 수 있다고 한 것은 나밖에 없었다. 노심초사한 것은 표를 어떻게 가져다주느냐는 것이지, 2014년은 (이번에) 떨어져도 희망을 버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앞으로의 대비를 위한 것이었다.

함승희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용학 의원은 적극적으로 방해 활동을 하고 다녔다고 했다. 그러면 그 발언은 망국적 발언인데.
김운용 놔두지 말까요? 넘어가는 것이 아니고, 진실을 다 밝히지 않았나. 2014년을 앞두고 배울 것은 배우고 알 것은 알고 하자는 마당에 내가 워낙 신문에 많이 당해서 좀더 생각을 해 보겠다.

함승희 궁극적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고 본다. 어쨌든 본인의 얘기는 적극적으로 평창은 안된다는 방해 언동은 물론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3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지는 것에 대해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취지 아닌가.
김운용 확실히 득표한 명단을 문광부와 도지사에게 드렸다고 했다. 아벨란제나 하이보그는 (거론)할 필요가 없다. <로이터>나 <스위스 타임스> 분석을 봐라.

함승희 IOC 위원들 앞에서 3개국 후보지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프리젠테이션을 했다는 것은 우리도 인정한다. 그때 만약에 부위원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극적인 표현을 했으면 어떠했겠는가. 1차에서 끝낼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하는데, 그것이 잘못된 판단인가.
김운용 내부에서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마추어적인 판단보다는….

함승희 외부 압력이 아니라 자발적이었다는 말이죠.
김운용 우리는 노하우를 많이 배웠고, 2014년에 나갈 때 그대로 53표가 안 나온다. 지금부터 열심히 하고, 우리가 일치 단결해서 2014년 매진하는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명예를 안 가져도 좋다. 동계 올림픽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김학원 특위 위원장 공로명 위원장, 김진선 도지사와 같이 있는 자리에서 '스포츠 인테른에 내 아들이 대주주로 있으니 구매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나.
김운용 평창이 너무 안 알려져 있으니까…. 그 얘기는 그 사람들에게서 나왔다. 그래서 왔지 않은가. 평창이 안 알려져 있으니까 통상 하는 식이다. 구독하면 어떤가.

김학원 100부 이야기 했나.
김운용 왜 100부인가? IOC위원들이 100명인데….

김학원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데, 그렇게 얘기했나.
김운용 아니다. 영향력이 있을 수 있을까 해서 말한 것일 뿐이다. 전혀 그런 일 없다.

김학원 두 사람이 다른 말을 한 것인가.
공로명 나 말고 다른 사람도 있었다.
김학원 김 지사도 들었나.
김진선 대주주란 말은 안 했지만 그런 분위기였다.

<6신: 저녁 7시40분>
김운용 "외국 IOC 위원들도 51표가 나와 놀랐다고 하더라"


9일 오후 국회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지원특위 전체회의에서 김운용 IOC부위원장이 반박발언하고 있다.
9일 오후 국회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지원특위 전체회의에서 김운용 IOC부위원장이 반박발언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9일 저녁 6시30분, 김운용 IOC 부위원장이 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모두 발언을 한 뒤 특위 위원들의 질문에 대답을 했다. 다음은 김 부위원장의 모두 발언 요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끝나고 난 다음 차관을 통해 총리에게도 말하고, 한국은 세계가 놀랄 정도의 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거기에 만족하고 2014년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IOC 내부 문제 등 생각해서 조심성 있게 IOC 위원으로서 궁금하게 생각하는 내용을 설명해 드리고 필요한 답변을 소상히 말하겠다.

우리가 이기기 위해 중요한 것은 표이다. 투표를 안하는 사람도 있다. 최고 잘하면 60표 가량이다. 평창은 전혀 이름도 안 알려져 있고, 평양과 평창을 혼동할 정도로 후발주자인데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상당히 좋은 활동을 했고, 좋은 평가를 받고 돌아왔다고 본다.

(유치가) 안 되다 보니 아쉬워 오해가 많은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IOC 내부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여기서 표의 향배를 나보다 더 전문가적으로 분석하고 말씀하는데 실제는 그렇게 돼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60표를 확보하는 것이다. 밴쿠버는 1차 투표에서 끝낸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판단하는 것과 다르다. 잘츠부르크는 40표 나온다고 판단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득표다.

60표를 나 혼자 할 수 있으면 나는 이미 IOC 위원장에 올라 있을 것이다. 우리의 명분, 꼭 해야 되겠다, 월드컵 때 이뤄놓은 업적,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지원, 국민의 절대적 지지, 남북의 협력 이로 인해 얻는 평화, 다른 대륙만 많이 했다는 명분을 내걸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적합한 정치적·재정적·인적·기술적·정보적 자원을 총 투입해 1차를 통과하고 2차에 되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밴쿠버와 평창의 결선 투표에서) 53대 51로 나왔는데, 김아무개가 영향력을 썼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에는 평창의 득표는 예상을 상회한 것이라고 했다. 남북융화를 강조한데 대한 감동이 10%를 상회시켰다고 한다. 평창은 사실 도지사와 내가 아이디어를 냈고, IOC 위원 다 소개해 주고 그랬다. 나는 떠들썩하게 뭔가를 했다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외국 위원들도 한국은 열댓표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51표가 나와 놀랐다, 김 위원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하더라.

(프리젠테이션 때) IOC 수뇌부에서 18년 일한 사람으로서 한국이 틀림없이 세계 최고·최대 동계올림픽을 할 수 있다, 보장하겠다, 88올림픽을 가장 안정적으로 했고, 동계유니버시아드도 했다고 했다. 정부가 보장하고 국민이 지지하고, 아시아에 (동계올림픽을 연 나라가) 별로 없었는데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했다. 평창에 기회를 달라, 올림픽 치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두 번이나 얘기했다."

<5신: 저녁 6시30분>
공로명 "김운용 위원과 유럽 위원간의 결탁 있었다"


공로명 유치위원장이 "IOC 내부에서 김운용 부위원장과 유럽 위원들간에 모종의 결탁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창동 장관은 "공 위원장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급히 수습에 나섰지만, 공 위원장의 발언으로 인해, 김 부위원장의 '평창올림픽 유치 방해 논란'은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전갑길 민주당 의원은 "김운용 부위원장이 평창 유치를 방해했다는 확증을 찾기 어렵다"며 "차기에 IOC 위원회로부터, 평창이든 무주든 도움을 받아 유치해야 하는데 (김운용 부위원장 논란으로) IOC 위원들에게 무례를 범해, 유치를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공 위원장은 "'책임전가론'이나 마녀사냥이 되서는 안된다"며 "이런 일이 없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공 위원장은 곧이어 "이렇게까지 온 것은 IOC의 문화 때문"이라며 "구라파 표를 가지고, 김 부위원장과 유럽쪽의 결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구라파 집행위원을 지지하고, (김운용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지지하기로 했다"며 "그 거래를 뒷받침하는 11표가 그쪽으로 갔다"고 결탁 내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창동 장관은 "공 위원장의 발언은 개인적인 의견이니 보도를 자제해 달라"며 "IOC 내부의 문제들은 스포츠 외교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소상히 밝히기가 어렵다"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한편 강원도 철원·화천·양구 출신의 이용삼 의원은 "기왕에 쌓은 노하우·인적·물적 기반을 살려야 하는데 이것은 무시한 채 작은 지역 이기주의를 가지고 공방하면 안된다"며 "(평창이 안되면 무주로 양보하겠다는) 각서와 상관없이 책임자들이 매듭짓고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공로명 유치위원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로명 유치위원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다음은 이용삼·전갑길 민주당 의원과 공로명 위원장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이용삼 민주당 의원 이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미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2010년에 안되면 다음은 무주로 양보하겠다고 한 것이 문제다. 그동안 평창 유치 위해 들였던 노력, 이것 때문에 평창을 알지 못했던 각 나라와 IOC 위원들이 깊게 알게 됐다. 지명도도 높아졌다.

기왕에 쌓은 노하우·인적·물적 기반을 살려야 하는데 이것은 무시한 채 작은 지역 이기주의를 가지고 공방하다보면 4년 그냥 간다. 4년간 내부정리도 못하고 신청하면 어디가 됐든 유치 보장 없다. 이 문제는 빨리 결단내려야 한다. 각서와 상관없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에서 책임자들이 매듭짓고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

전갑길 민주당 의원 이번에 초점은, 김 부위원장이 소극적이어서 유치를 못했다는 것인데 사실 이에 대한 확증이 나타나면 판별하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정황상 얘기만 하고 있다. 물론 유치를 방해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런 것을 찾기가 힘들다. 공 위원장, 김 부위원장이 문동호 위원에게 "평창은 안 될텐데 뭐 하러 왔나?"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나?
공로명 확인했다.

전갑길 김학원 위원장에게 "쓸데없는 짓하고 다니느냐?"고 했다는 말을 들었나?
공로명 그렇다.

전갑길 '쓸데없는 짓'이란 무엇인가?
공로명 여러 상황을 가지고 표현했다. '음악회에 왜 그렇게 많은 사람 몰려다니나? 대표단에 왜 그렇게 많이 몰려다녔나?' 등등 이런 여러 차례의 사례를 가지고 말했다.

전갑길 그것은 장외행사일 것이다.
공로명 표에 전념하라는 뜻이었다.

전갑길 김 부위원장의 경험상 충고라고 볼 수 있나? 문구만 보면 방해다. 하지만 뉘앙스 보면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데, 왜 그랬나?'라고 볼 수 있는데.
공로명 전 의원의 말씀 대로다.

전갑길 김 부위원장은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은 아니다. 느리다. 활동적인 게 좋을 수도 있지만 IOC 위원들은 그 나라의 고위직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열심히 해야하는데 (김 부위원장이) 회의장에만 있어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 잘못은 시시비비를 가려야겠지만, IOC도 지금 알고 있다고 한다. IOC는 역으로 우리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한다고 한다. 그래선 안되겠다.

차기에 IOC 위원회로부터, 평창이든 무주든 도움을 받아 유치해야 하는데 IOC 위원들에게 무례를 범해, 유치를 못할 가능성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로명 책임 전가론이나 마녀사냥이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발언했다. 이런 일이 없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이렇게까지 온 것은 IOC의 문화라는 것이…. 122명의 IOC 위원이 있는데, 많은 정보가 들어온다. 그 많은 정보를 가지고 모든 사태를 파악하고 대처해왔다. 아마 김 부위원장도 53표를 얻으리라고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투표 전날 김진선 도지사와 같이 설득하려고 가서, '이 정도 표 있으니, 힘 실어달라'고 했다. 난 없었지만, 김운용 위원이 계산하고 있던 표는…, 그 표 차이는 결국, 구라파 표를 가지고, 김 부위원장과 유럽쪽의 결탁이 있었다. 구라파 집행위원 지지하고, (김운용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지지하기로 했다. 그 거래를 뒷받침하는 11표가 그쪽으로 갔다.

이창동 공 위원장의 발언은 개인적인 의견이다. 보도를 자제해달라. IOC 내부의 문제들은 소상히 밝히기가 어렵다. 스포츠 외교에 방해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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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저녁 6시>
"여러 IOC 위원들도 좋은 것을 두 개 다 줄 수 없다고 했다"


윤경식 한나라당 의원 유치위는 실패 원인 부분이 상세하게 기재돼 있는 반면, 문광부는 실패 원인에 김운용 관련 부분이 없다. 기재 누락인가.
이창동 무엇이 패인인가를 평가하기 힘들었다. 초기부터 김운용 불출마 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 예상했고, 노력을 경주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 김 위원은 분명하게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잇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김 위원은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했고, 존중될 수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까지 출마한다, 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윤경식 (김 위원의 불출마 설득에) 대통령도 나섰나.
이창동 직접 개입하는 게 적절하지 않아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

윤경식 유치와 출마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
이창동 IOC 내 분포상 위원장이나 부위원장 선거와 개최지 선정이 겹칠 때 한 나라에 두 가지를 동시에 준 적이 없다고 봤고, 여러 IOC 위원들도 좋은 것을 두 개 다 줄 수 없다고 했다.

윤경식 투표는 개최지를 먼저 했지만, 부위원장 당선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치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나.
이창동 그렇다.

함승희 민주당 의원 김용학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면 김 위원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운다는 측면에서 응분의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과장된 것이라면 (김 의원이) 혹세무민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이 IOC 부위원장에 선출될 사욕에 앞서 평창 2010년 유치 활동에 소극적이었다는 게 사실이라고 생각하나.
공로명 오늘 <동아일보>에도 보도됐지만 이미 해당 IOC 위원의 이름 밝혔더라.

함승희 나도 그 곳에서 유치 활동을 했다. 일부 위원도 (김 위원이) 소극적으로 한다는 얘기를 하더라. 팩트가 중요하다.
공로명 김운용 위원이 편지를 보내 부위원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우리에게 말해 준 (IOC 위원) 분들이 10명이 넘었다. 하지만 평창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은 없었다. 편지 속에 없었다. 부위원장 출마는 적극적으로 얘기하면서 평창이 유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말은 없었다는 것이다.

함승희 평창 유치와 IOC 부위원장을 한 나라에서 받기 어려운 것은 증명됐다. 그런 판단에서 김 위원이 IOC 위원을 상대로 '평창 준비 덜 됐다'고 적극적인 방해를 한 적이 있나.
공로명 두 사례가 보고됐다. 한 명은 거론할 수는 없지만 구라파의 위원이 '평창은 준비 안 됐으니 2014년에 하자'고 선거하고 돌아다닌다, 입을 막아달라고 했다.

함승희 끝나고 나서 허탈감에 빠져 있을 때 IOC 주최로 리셉션 하지 않았나. 그래도 2014년 유치를 위해 모두 참석해 인사도 하고 친분을 갖는 게 좋아 참석하지 않았나. 그런데 그 자리에서 북미의 한 의원이 IOC 유치위 최만립씨에게 '정말 안 됐다, Doctor Kim, Don't vote 평창이라고 하더라'고 했다고 한다. 최만립씨가 공 위원장에게도 보고했다는 데 맞나.
공로명 그렇다.

함승희 전언 아닌가. 최만립씨 말이 맞다고 보나.
공로명 (최만립씨가) 없는 것을 말했다고 보지 않는다.

함승희 7월 1일 IOC 개막식 총회를 하지 않았나. 우리 한국 대표가 50명 참석했다. 그 곳에 IOC 위원 상당수가 참여했다. 그 자리에 이창동 장관은 끝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김운용 위원은 처음부터 보이지 않았는데.
김진선 잠시 찾았는데 안 계셔서 만나지 못했다.

함승희 (김 위원이) 대단히 소극적이었다는 반증인가.
김진선 결과적으로….

<3신: 오후 5시25분>
"김 위원이 열심히 했다면 평창이 더 나왔을 수도…" "그럴 수도 있다"


정범구 민주당 의원 나조차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있지 못하다. 이런 점을 전제하면서 몇 가지 묻겠다. '전투에는 이기고 전쟁에서는 졌다'고 말했다. 유치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김 위원이 협조를 안해서 졌다는 말인가?
공로명 유치위원장 모든 힘을 합쳐야 하는데 분산됐다고 생각한다. 문광부와 유치위의 보고를 보면 차이가 있다.

정범구 문광부의 생각은 어떤가.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다른 패인들도 있을 것이다. 그 패인을 평가하는 관점의 차이라고 본다. 저희도 진작부터 김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 문제가 중요한 변수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또 다른 변수도….

정범구 김 위원이 부위원장직을 얻기 위해 고의로 평창 유치를 방해했나? 그것도 중요한 패인으로 생각하나?
이창동 의심했지만, 김 위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하지만 고의적으로 안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범구 1차에서 짤츠부르크를 지지한 IOC 위원들이 밴쿠버로…. 김 위원이 유치 활동을 열심히 했으면 (평창이) 더 왔을까?
이창동 그 문제는 유럽 일부 위원들을 직접 거명해야 하기 때문에….

정범구 예, 아니오로 대답해달라. (김 위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했다면 (평창을) 지지했을까?
이창동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범구 유치위원장에 김운용 위원이 선임되지 않아서 김 위원이 소극적으로 했다는 보도도 있다. 유치위와 김 위원과의 관계는 어땠나?
김진선 강원도지사 공로명 위원장이 되면서 김 위원이 불만과 갈등이 있었다는 보도를 봤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김 위원과도 논의했는데, 김 위원도 그 분(공로명)이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정범구 오늘 오전 10시 무주에서 2014년 무주 올림픽 유치를 위한 집회가 열렸다. 평창과 마찰이 시작되는 것 같다. (이 갈등은) 평창 유치 결정 과정에서 전북과 강원도가 양해각서를 써준 것에서 기인한다. 동의서 2항을 보면 '2014년 전북이 우선권을 갖고 있다'고 나와 있다. 김 지사는 2010년에는 실패했지만 2014년에는 평창이 유치할 것이라고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김진선 당시 단일화 과정에서 그런 합의를 했다. 2014년의 경우 (전북) 단독 신청 우선권 돼 있다. 다만 단서를 보면 이 권리는 IOC의 올림픽 시설에 맞는 것이 전제로 돼 있다. 물론 그런 문제도 있고 국제적인 대회이기 때문에….

정범구 이 문제를 명확히 안하면 내부적으로 혼선이 있을 것이다.
공로명 11월에 위원회에 왔기 때문에 그 전의 조정과정에는 관여를 안했다. 다만 2014년에 희망이 있다는 것은 평창이 IOC에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지 다른 지역이 나간다면 우리 쏟은 노력과 에너지, 재정적인 비용이 다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신 대체: 오후 5시10분>
"올림픽 개최와 부위원장 당선, 모두 얻은 선례 있나?" "없는 걸로…"


엄호성 한나라당 의원.
엄호성 한나라당 의원. ⓒ 오마이뉴스 이종호
엄호성 한나라당 의원은 "프라하에서 불과 3표 차로 아깝게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함에 따라 전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실패 원인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 특위 위원들의 사명"이라며 첫 질문에 나섰다. 엄 의원은 유치 실패 원인에 대해 "김운용 위원이 2010은 포기하고 2014년에 해야 한다고 한 것과, 부위원장과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두 개의 선물을 동시에 얻기 힘든 조건 등" 두 가지를 꼽았다.

엄호성 한나라당 의원 올림픽 개최와 부위원장 당선, 두 가지 모두 얻은 선례가 있나.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없는 걸로….

엄호성 지난 5월 15일 IOC 집행위원회의에서 김 위원이 '평창은 2014년에 해야 한다'는 발언이 외신을 타고 나온 바 있다. 이 내용을 확인했나?
김진선 강원도지사 '평창이 2010년에 안 되면 2014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국내 있을 때부터 언론에 보도된 바 있고…. 각종 회의 등에서 자주 했던 말 중 하나다.

엄호성 그 이후 평창에 대해 IOC 위원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바 있나?
김진선 직접은 아니고, 유치위원들로부터 여러 활동 과정에서 그런 질문을 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는 것이 보고됐다.

엄호성 5월 26일 <연합뉴스>를 보면 밴쿠버가 재수를 했다, 평창도 2014년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김 위원이) 문동후 위원에게 '평창은 되지도 않을 건데 뭐 하러 왔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들었나?
김진선 직접 듣지는 못했다.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주변에서 들었다.

엄호성 IOC 부위원장 출마와 관련해 4월 <스포츠 인테른>을 보면 '닥터 김은 노르웨이 하이버리 부위원장 출마 선언이 있었음에도 직접 출마하겠다고 IOC 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내용이 나온다. 김 위원이 이전에 부위원장 출마를 선언한 것이 맞죠?
김진선 그것이 쟁점이 될 것이다.

엄호성 프라하에서 (김운용 위원과) 고건 총리와 함께 조찬을 했죠? (김 위원에게) IOC 부위원장에 출마하지 말라고 한 것 맞죠?
이창동 그런 취지로 (조찬을) 가졌다.

엄호성 (김 위원이 부위원장에) 출마하겠다는 것을 정부도 알았죠?
이창동 (김 위원이) 직접 출마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다만 정황상 그렇게 평가하고 있었고, 그 점에 대해 유치위와 고심하고 있었다. 그래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믿고 그걸 전제로 유치 활동을 했다. 그래서 (불출마를) 보다 확실히 하라는 것을 요청하기 위해 프라하에서 조찬 모임을 만들었다.

엄호성 김 위원은 (부위원장 출마와 관련해) 어떻게 이야기를 했나?
김진선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씀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내가 출마한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말하나? IOC 망신이다. 평창을 위해 더 이상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해서 프리젠테이션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발표 때 그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평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이) 그것을 수락했다.

김진선 강원지사와 이연택 KOC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진선 강원지사와 이연택 KOC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엄호성 결국 수락하고 안 지킨 것이다.
이창동 불출마한다고 이야기하자고 약속한 건 아니다. 그것을 명시적으로 밝히는 것이 어색하다면 평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 간접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엄호성 알겠습니다. 이 장관과 고 총리는 부위원장 출마가 유치에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이창동 그렇다.

엄호성 2월 24일 유치위원들 청와대 초청 때 김 위원이 횡설수설하더라는 내용은?
공로명 유치위원장 횡설수설이란 표현이 무엇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초점을 맞출 수가 없다. 나 이외에도 앞줄에 세 분이 합석했다. 대통령님과 김 위원님 간에 부위원장 출마에 관한 이야기가 없던 것으로 안다.

엄호성 그러면 횡설수설한 내용이 뭔가?
공로명 인터뷰 한 기사 내용이다. 김 위원이 평소 이야기하던 대로 재수론도 나왔고…. 기억이 틀리면 정정 바란다.

엄호성 프라하에서 투표 뒤 투표장 본부 힐튼호텔 로비에서 3명의 IOC 위원들을 유치위 고위 인사가 만났다고 한다. 'No Vote No Vote'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언론에 보도된 이 기사 내용이 사실인지.
김진선 어떤 분이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들었다. 사실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김학원특위 위원장 이 장관께 묻겠다. 김 위원이 연설할 때 불출마 선언을 명시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불출마하겠다는 생각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연설이었나?
이창동 의견을 밝히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총리와 내가 이야기했던 내용은 이연택·공노명·김진선 등 핵심 멤버 몇 명과 함께 결론을 내렸던 것이다. 불출마 문제와 관련해서 김 위원의 답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 선에서 정리하자고 내부적으로 합의했고, 그 다음날 아침에 '프리젠테이션 자리에서 불출마 선언은 아니어도 그렇게 느껴지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것이 그렇게 받아드려졌는지….

국회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는 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 장의 동계올림픽 `평창유치 실패 책임'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였다. 이창동 문화부 장관이 유치과정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있다.
국회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는 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 장의 동계올림픽 `평창유치 실패 책임'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였다. 이창동 문화부 장관이 유치과정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1신: 오후 3시30분>
김학원 위원장 "정치적 공방이 아닌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국회 2010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위원장 김학원·평창특위)는 9일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김운용 IOC 부위원장(민주당 의원)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방해 논란의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평창특위 전체회의에는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공로명 2010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이연택 KOC 위원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이 출석했다. 하지만 논란의 당사자인 김운용 IOC 부위원장은 다른 출석자들의 솔직한 답변을 듣기 위해 일단 출석시키지 않고 위원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끝난 뒤 해명할 기회를 갖도록 했다고 김학원 위원장은 전했다.

전체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김학원 특위 위원장은 "궁금증의 조기 해소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국익을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 뭔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번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면 개인적인 차원의 일"이라며 "오늘 회의는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국익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치 결과를 보고한 공로명 유치위원장은 "되돌아보면 저희 유치위는 유치활동 중 시종 시달린 문제가 두가지 있었다"고 전제한 뒤 "그것은 평창은 2014년을 겨냥한다는 얘기였고, 김운용 IOC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설이었다"고 밝혀 김운용 의원의 유치실패 책임론을 에둘러 거론했다.

반면 "김 위원은 말을 바꾼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최소한 공직에서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강원도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모든 얘기들도 강원도에서 끝이 나야 하고, 그런 면에서 유치 과정에서 부족하고 미흡했던 점, 그리고 그 책임 또한 강원도지사인 나의 몫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김 위원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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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두움이 아닌 밝음이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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