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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통합연대 소속 의원들은 최근 불거진 '굿모닝시티' 사건이 신당 추진을 위축할 수도 있는 반면, 오히려 이번 기회로 낡은 정치를 탈피하자는 신당추진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반 기대 반의 입장을 내비쳤다.

지역구도 탈피와 정치개혁을 위한 첫 전국투어 간담회를 가지기 위해 18일 대구를 찾은 '지역구도 타파 국민통합연대'(www.gounion.or.kr) 소속 이우재·안영근·김부겸·김영춘·이부영 의원 등은 대구지역 원로 및 신당 추진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후 지역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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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춘 의원은 "최근 발생한 굿모닝시티 스캔들로 당의 어려움으로 인해 민주당 내 신당추진 세력들이 위축당하고 (신당 추진을) 조심스러워 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반면 개혁신당이 낡은 정치를 청산하자는 것인 만큼 불법자금을 동원하는 정치를 극복하자는 명분에 더욱 힘이 실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부겸 의원도 대구지역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배포한 자료집을 통해 "굿모닝시티 스캔들은 민주당 내 신당논의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사건의 파장에 따라 민주당 신당 논의는 상당기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김 의원 역시 "(굿모닝시티 사건으로) 신주류 강경파들의 움직임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밝혔다.

통합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이우재 의원도 "일정정도 사안의 여파가 신당 추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희망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대선자금 공개에 대한 여·야의 논쟁과 관련해서 통합연대는 민주당-한나라당 모두 대선자금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민주당이 먼저 대선자금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야 하지만, 한나라당도 반드시 국민들에게 대선자금을 공개를 해야 하고, 하지 않으면 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정치자금의 투명성에 있어서) 50보 100보 차이"라면서 "이번의 기회로 정치인들 모두 마음속의 '고해성사'를 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8월 중 신당추진세력 교섭단체 구성해야"

또 통합연대는 개혁신당 추진과 관련 '9월 창당준비위 결성→11월 창당'이라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8월 20일 전까지는 신당추진 세력들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춘 의원은 "전반적인 신당 창당의 일정이 그다지 급박하지는 않다"면서 "다만 정기국회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끌어가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정기국회 협상이 시작되는 8월 20일까지는 교섭단체가 구성돼야한다"고 말하고 "민주당 신당 추진 인사들도 최후에는 탈당 등 이러한 일정에 맞춰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시기의 교섭단체는 신당 추진 세력들의 국회내 '공병대'의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통합연대 소속 의원들은 "지난 대선 역동적으로 국민들의 힘을 모았던 노무현 후보의 모습과, 대통령으로서 노무현에 대한 국민들의 반향은 다른 것"이라면서 "개혁신당과 노무현 정당을 동일시 하게되면 (국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에너지는 많이 소진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하고 신당에 대해서는 손을 떼는 것이 적절하다"고 노 대통령의 당적 포기 고려 등을 거듭 주장했다.

또 통합연대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의 '리모델링' 통합신당론에는 동의 할 수 없고, 추호도 합류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못 박았다.

한편, 이날 오전 대구에서 열린 통합연대의 첫 전국투어 간담회에는 장주효 새대구경북시민회의 공동대표, 류연창 목사(반부패국민연대 대구본부 대표),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법타 은해사 주지 등 지역 원로 및 신당 추진 인사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통합연대는 이날 대구에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포항에서 지역 간담회를 가진 후 22일·25일에는 광주·전남지역과 부산·경남 지역에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