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죽동 111번지 죽동교회는 석조건물에 40평 규모로 일제하인 지난 1935년 세워져 일본인들이 사용해 오다가 중앙교회가 인수한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그 후 지난 1957년 지금의 죽동교회가 매입해 50년동안 선교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목포시가 이 일대에 소방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하자, 죽동교회는 목포시 석현동에 교회 건물을 다시 지어 이전한 상태다.
지난 35년 일본인들이 건축
하지만 이 교회는 당초 후세에 보존가치가 있는 건물을 새 부지로 이전해 다시 복원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목포시에서는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도 아니여서 복원비용 지원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죽동교회 정기언 목사는 “이전 복원비용으로 시 당국에 4억원을 요청했으나, 보상비는 감정가대로 절반 밖에 받지 못해 당초 계획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의 건물보존 제안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교회 건물을 다른 곳으로 옮겨 이전하게 되면 이미 지출한 철거보상금은 교회측에서 다시 반환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복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교회측이 비용을 들어 복원하겠다고 한다면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목포문화연대는 죽동교회 건물은 건축사적 자료로서도 보존가치가 크다며 문화재청도 최근 근대건출물 보존에 나서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 사례로 전남 여수 애양교회와 강원도 철원 감리교회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목포시가 이 일대를 대상으로 역사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죽동교회 건물보존은 의미가 크다고 목포문화연대는 주장했다.
이처럼 시민단체의 지적에 따라 교회 철거계획은 일단 보류됐으며, 관계전문가들의 실사를 거쳐 보존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