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board game)이란 주사위, 종이 조각, 카드, 플라스틱 말 등을 사용해 '판(board)' 위에서 즐기는 게임을 가리키며 바둑과 장기는 고전적인 보드게임의 예다.
80년대 유행하던 성냥쌓기 게임과 비슷한 '젠가'부터 마니아들이 주로 즐긴다는 '반지의 제왕', '동맹군과 연합군'에 이르기까지 보드게임 종류만 해도 100여가지가 넘는다.
장르별로 가족게임, 파티게임, 경제게임, 레이싱게임, 외교게임, 전쟁게임, 퍼즐게임, 문명건설·건축게임 등이 있으며 부루마블, 세틀러 오브 카탄, 젠가 등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보드방에서는 선택한 게임을 손님에게 친철히 설명해준다. 처음 방문한 보드방은 자리가 없어 한동안 기다린 후에야 게임을 할 수 있었다.
게임을 처음으로 해보며, 너무나 기계적인 것에 지친 나머지 다시 되돌아가는 '복고풍'의 의미를 실감할 수 있었다. 닫힌 공간 속에서의 커뮤니티에 익숙했던 자신의 어릴적 추억을 되살리며 순수해지게 만든다.
기업들도 이 기회를 놓칠세라 보드방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 위주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인터넷 게임포털 업체들도 온라인 보드게임 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 관련 코스닥기업 주식은 상한가를 쳤었다.
'방 문화'는 기존 시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복합시설로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을 한데 묶어 시너지 효과를 노린, 이른바 디지털 복합방을 찾아볼 수 있다.
찜질방 안에 헬스장, PC방, 산소방, 불가마, 식당, 스포츠 마사지, 미용실, 네일케어 등의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했던 것처럼, 작은 규모의 PC방이 제 살 길을 찾아 업종을 전환하는 등 비디오방, DVD방, 만화책방, 당구장 등을 하나로 묶어 다기능 복합시설로 대형화 시키는 추세이다.
당분간 보드방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행처럼 번졌다가 금세 시들해지는 상품으로 다른 방들의 전철을 밟을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테지만, 건전한 문화공간으로 끝까지 지켜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