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역’ 관철 의지를 담은 시민들 함성이 아산시 전역을 덮었다.
아산역 사수 투쟁위원회(위원장 전영준)는 지난 7일(목) 아산시민들의 염원을 외면하는 건교부와 충남도를 규탄하며 시민 6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고속철도 4-1공구 역사명 ‘아산역’ 관철을 요구하는 범시민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5·7 과천집회 이후 두 번째 대규모 집회로 가두시위와 함께 늦은 밤까지 촛불시위도 함께 이어졌다. 촛불시위는 오후 6시 30분 아산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집결한 시민들이 50여분간의 시민로와 아산고오거리 가두시위를 마친 뒤 오후 7시 20분부터 온양온천역 앞에서 진행됐다.
전영준 위원장과 강희복 아산시장은 대회사와 연대사를 통해 “아산시의 지방자치시대 3대 구성요소인 자치권, 영역, 주민까지 무시하며 고속철도 역사명을 결정하려는 건교부와 이를 좌시하는 충남도의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한 뒤 “아산시민들의 염원을 계속해서 외면하거나 무시하면 차후 감당할 수 없는 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오후 9시까지 역 앞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시청 앞 잔디광장에 재집결, 9시30분까지 결의다짐 시간을 갖고 해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은 경찰의 잠정집계 결과 6천여명으로 파악됐다. 시위에 투입된 경찰병력은 아산을 비롯한 대전, 천안 등지에서 동원된 기동대 4개 중대 5백여명.
| | "아산, 휴화산 터진다" | | | 아산시장, 역사명 관철 안 되면 초강경 대응 시사 | | | | 강희복 아산시장이 초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강 시장은 지난 4일(월) 오후 국무조정실 산하 조정기구인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역사명과 관련, 행정협의조정을 신청한 뒤 지역신문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건교부와 충남도가 계속해서 아산을 외면해 우려하는 결과가 나오면 감당 못할 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아산시민들의 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역량을 총동원, 파상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그동안 이웃 천안을 비롯해 충남도 및 건교부와 마찰을 피하고 분란 없는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건교부와 충남도의 현명한 결단을 기대하며 인내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아산시민들의 염원이 외면 받는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민들의 분노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아산시라는 휴화산이 용암을 분출하게 될 것임을 피력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