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코르의 역사
수세기동안 팡코르는 바다를 항해하다 지친 여행객들에게 각광받는 휴양지였고 한때는 유럽의 정복자들에게 지배를 받기도 해서 정복자들의 파괴에도 불구하고 팡코르의 자연은 여전히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팡코르의 오늘은 과거의 아픔을 내색하지 않고 여행지로 발전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은 평화로운 어촌과 세계적인 수준의 리조트의 멋진 서비스에 매료된다.
요즘은 주변에 해군기지가 생기고 찾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아직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팡코르 해변에서 마음껏 즐긴 후 처녀림이 빽빽이 들어선 정글의 시원한 그늘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어느 해안이나 호텔에 딸린 해변에서는 멋진 나무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수상 스포츠 애호가들은 마음껏 바다를 즐길 수도 있다. 팡코르의 대부분이 수수하고 자연스런 곳이지만 이 곳 만큼은 조금 멋도 부릴 수 있는 현대적 이미지를 지닌 해변이다.
팡코르 라우트(Pangkor Laut)
팡코르 라우트는 팡코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개인소유의 섬이며 이 곳에는 최고급 빌라가 물위에 있는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방문하기 좋은 리조트라는 평가를 받은 국제적인 휴양지이다.
초록빛의 에메랄드(Emerald Bay)가 가장 유명하며 환상처럼 펼쳐진 수중세계를 볼 수 있는 코랄 해변(Coral Beach)에서는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고 로얄 해변(Royal Beach)에서는 요트와 윈드서핑을 하면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숙박 시설과 먹거리
판코르 라우트가 아닌 판코르 섬에서는 가장 무난한 팬 퍼시픽(Pan Pacific)호텔을 이용하면 좋다. 보다 싼 곳을 원하면 그 외에도 실내·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작지만 편안히 쉴 수 있는 호텔과 방갈로, 말레이시아식 방갈로인 허트, 샬레 등의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숙박시설이 해변가에 위치해서 멋진 해변의 경치를 마음 껏 즐길 수 있으며 가볍게 술을 마실 수 있는 클럽과 오락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좋은 레스토랑과 일반음식점들이 많이 있는데, 해산물 요리는 팡코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고, 고급 요리를 먹어 보고 싶은 사람은 호텔의 야외 음식점을 이용하면 된다. 또한 열대지방의 이국적인 음식은 물론 중국식과 양식 등 다양한 음식을 화려한 야자수 조명 아래서 값싸게 즐길 수 있다.
장엄한 노을과 희귀한 트위스트
저녁 7시경, 너무 한가로워 외로워 보이기까지 한 해변에 앉아 있으면 서쪽 하늘이 물들기 시작한다. 낮 동안 이글거렸던 남국의 태양이 강렬한 용틀임으로 하늘을 붉게 물들인 후 서서히 사라지면 하늘에는 어느새 별이 총총 빛나 남국의 시원한 바람이 피부를 스치며 지나간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면 가끔씩 영화 <트위스트>에 나오는 회오리 바람이 수평선 위에서 생겼다 사라지곤 하는 장관을 볼 수 있는 행운을 팡코르 방문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