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공연을 꿈꾸는 한국민족음악인협회(이하 민음협)의 BOOK & SONG 콘서트가 올 8월에는 '노래로 듣는 겨레의 시인전'이라는 주제로 계속된다.

▲ 음악과 문학이 어우러지는 BOOK & SONG 콘서트
ⓒ 민음협
'BOOK & SONG' 콘서트는 지난 7월 소설가 황석영의 문학세계를 주제로 시작, 첫 공연부터 완전매진 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1회 공연은 남북을 오가며 민족과 통일을 고민했던 작가 황석영의 삶과 문학을 대담과 노래, 연극으로 다채롭게 풀어낸 향기로운 자리였다. 작가 황석영은 특유의 입담을 십분 발휘한 구수하고 진솔한 이야기로 여름밤을 후끈 달구었다.

문학의 향기로 훈훈해진 관객들의 가슴에 김현성과 밴드 '북적북적'의 노래는 황석영 문학을 음악으로 변주하며 소낙비처럼 젖어들었다. 그리고 배우 원창연과 김지연이 빚어낸 짧은 연극은 공연장을 숨죽인 감동의 울림으로 채워주었다. 이 모든 공연의 성공적인 조타수는 사회를 맡은 김갑수의 몫이었음은 물론이다.

지난 7월 공연에 이어 문학과 음악의 화음(話音)을 계속 빚어가고자 하는 민음협은 광복절이 있는 8월의 의미를 살려 윤동주, 이육사, 정지용 등의 작품을 다룰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 민족의 자주독립을 노래했던 겨레의 시인들이 남긴 시편을 통해 역사와 문학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보는 것이 8월공연의 기획의도.

이를 위해 이번 공연에서는 이육사의 '청포도', 윤동주의 '서시', '윤동주의 서시(정호승 시)', 정지용의 '고향' 등의 시에 담은 노래들이 선보이게 된다. 누구나 즐겨외웠던 시들이 노래로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비교하며 학창시절의 추억에 잠겨본다면 더욱 재미있는 공연 관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지난 7월 공연에서 현란한 입담을 선보였던 작가 황석영
ⓒ 민음협
시노래의 멜로디를 타고 시인 정호승은 섬세한 감성으로 윤동주, 이육사, 정지용 문학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여행을 안내할 예정이다. 시인의 해설을 따라 5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만나는 시인들의 메시지는 분명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가르침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수 안치환은 시대가 담긴 노래를 고민하며 가꿔온 격정적이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번 공연에 어울리는 묵직한 노래를 들려주려 한다. 오페라 명성황후에 출연했던 가수 김가영이 들려줄 신선한 목소리와, 배우 원창연의 단막시극으로 만나는 윤동주의 삶과 시는 BOOK & SONG 콘서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서도 깔끔하고 격조있는 시인 김갑수의 사회를 만날 수 있다.

공연장소는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소극장이며 공연 문의는 민음협(02-742-8031)으로 하면 된다. 전석 20,000원(예매 17,000원)이다. 공연장을 찾은 이들에게는 어쿠스틱 기타와 한국 전통향, 책등을 추첨해서 선물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