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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2시 전날 대구U대회 메인프레스센터앞에서 북한 기자들과 충돌했던 북핵저지시민연대 회원들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혜식 인터넷독립신문 대표, 박찬성 북핵시민연대 대표, 이준호 민주참여네티즌연대대표가 '북한기자 구속하라' '북한측은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5일 오후 2시 전날 대구U대회 메인프레스센터앞에서 북한 기자들과 충돌했던 북핵저지시민연대 회원들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혜식 인터넷독립신문 대표, 박찬성 북핵시민연대 대표, 이준호 민주참여네티즌연대대표가 '북한기자 구속하라' '북한측은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조해녕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장이 북측 기자단과 보수단체 사이의 충돌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가운데, 북핵저지시민연대(대표 박찬성)등 보수단체들은 25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북측 기자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어제 시민단체 연대 기자회견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정당한 집회였는데 북한 기자들의 기습적인 폭력에 대부분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폭력에 가담한 북한 기자들을 즉각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박찬성 북핵저지시민연대 대표는 "북한의 핵무기 폐기, 마약 및 미사일 수출 중단, 인권탄압 중단을 요구한 우리의 기자회견은 정당했다"면서 "우리에게 폭력을 가한 북한이 도리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일방적으로 북측 기자단에 당하기만 했고 북측 기자단에 어떠한 폭력도 가하지 않았다"며 서로 주먹다짐을 벌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는 "폭행 사건이 일어났는데 우리 정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폭력을 행사한 북한 기자들을 조사하지 않는 정부가 각성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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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기자들이 휘두른 각목에 맞았다며 환자복을 입고 참석한 장형렬씨가 부상 부위를 보여주고 있다.
북한기자들이 휘두른 각목에 맞았다며 환자복을 입고 참석한 장형렬씨가 부상 부위를 보여주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충돌이 아닌 기습 테러" 언론 비판

장형렬씨가 부상당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장형렬씨가 부상당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들은 "어제의 폭력사태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북한 기자단과의 '충돌'이 아니라 명백한 북한 기자단의 기습적인 테러였는데, 언론은 서로간의 충돌로 보도했다"며 언론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박 대표는 "CNN, NHK 등 외신들은 어제 사건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흡족하게 보도해 주었는데 우리 언론들은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난하며 "진실을 보도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북한은 대구 U대회를 정치적 선전에 이용하고 있는데 국내 언론들이 북한 선수와 응원단들에게나 보도를 집중하고 있다"며 "170여 참가국들에 대해 공정하게 보도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미모의 여대생 응원단이 노리는 술책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북한 기자단의 신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어제 북한 기자들의 움직임은 우리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민첩했고, 그들을 제지하려 북한 기자 한 명에 10여명의 전경들이 달라붙었지만 그것을 뿌리치는 것을 보았다"며 "이런 그들은 어떻게 기자라고 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수부대 출신이 아니면 그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기자단은 특수부대 출신?

북한 기자단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환자복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장형렬 시민단체 회원은 "자신은 현수막을 들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릴 사이도 없이 어깨와 손목 등을 각목으로 구타당했다"며 "(북측 기자단을)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는 "대한민국 땅에서 폭력을 행사했다면 대한민국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평화 기자회견에 테러를 가한 것에 대한 사과요구와 규탄은 우리의 권리"라며 "또다시 정부의 굴욕적인 사죄와 북측의 횡포가 계속될 경우 모든 보수대북세력을 규합하여 대규모의 규탄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찬성 대표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내걸었던 현수막의 문구가 너무나 자극적이었고 축제에 초대받은 손님에 대한 무례가 아니었냐는 질문에 "그것은 북측에서 그렇게 보는 것이고 우리의 주장을 담은 직설적인 표현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런 문구들을 사용하겠느냐'는 질문에 "어제 일은 지난 일이고 그것에 대해 우리가 논평할 입장이 아니며 여론의 추이를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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