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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11일째. 화물운송 거부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화물연대는 '운송 정상화' 문제를 놓고 힘 겨루기를 하고 있다.

정부는 31일 현재 부산항 등 주요 물류 거점의 수송률은 95%로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화물연대 측은 여전히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를 통해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민노총 "진검승부는 이제부터"

민주노총은 30일 <오마이뉴스>의 '양회협회 언론대책 문건' 보도와 관련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복귀율 조작'을 국민 앞에 사과하고 추석대란 막기 위해 대화에 당장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노총은 "화물파업이 실패했고 물류 운송이 정상화됐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에서는 물류 붕괴 조짐이 나타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 한마디로 승부는 끝났다는 정부 발표와는 다르게 '진검승부'는 이제부터 시작되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노총은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 "정부가 운송업계와 함께 복귀율을 조작해왔다는 것은 정황상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산자부와 양회협회가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이른바 '테스크포스팀'을 운영하며 촌지, 광고비, 술값 등 언론사를 상대로 4억 원의 자금을 뿌리며 복귀율을 조작해온 사실은 충격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팀장을 맡은 협회 상무이사가 전직 산자부 관료 출신이며, 테스크포스팀의 내부 문건을 산자부 공식 보도자료로 배포한 사실은 정부가 운송업체와 결탁해 사실과 다른 복귀율을 조작해왔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또 "아울러 경기불황으로 신문광고 따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에서 광고를 매개로 종합일간지와 경제지들이 광고주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는 언론계의 어두운 모습도 심각한 문제"라고 비난했다. / 공희정 기자
운송하역노조 정호희 사무처장은 31일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수송정상화 운운은 심장, 동맥, 모세혈관을 연결하는 전체 물류망 중 심장을 응급조치로 잠시 뛰게 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 처장은 "30일 해수부 발표에 따르더라도 부산지역 컨테이너 트랙터 5000여대 중 영남지역 외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차량은 270대에 불과하다"며 "모세혈관에 해당하는 생산공장들은 빈 컨테이너와 장거리 차량을 구하지 못해 조업중단과 연쇄부도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완성차 업체 등 주요기업들은 대외 신인도를 고려하여 물류 차질을 은폐하고 있다"며 "하지만 월말, 월초에 집중되는 물량처리 지체는 자금회전 경색을 불러와 산업전반에 대한 타격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처장은 특히 "자금이 방출되어야 하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며 "정부당국은 화물연대를 탄압하는데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정황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사태수습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대형업체들의 차량 복귀가 정체를 보이고 있으나, 중소업체의 트레일러와 일반화물차의 컨테이너 수송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측의 한 관계자는 "가용차량의 장거리 운행비율이 평소의 50.8%에 머물고 있어 수도권의 컨테이너 수송은 매우 어렵지만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대비 95.9%로 정상과 다름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건설교통부는 지난 30일 광양항과 의왕 컨테이너기지의 수송률이 각각 82.6%와 93.5%로 회복됐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화물연대는 9월 1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화물노동자생존권 사수와 업무복귀명령제 도입저지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 집회에는 화물연대 지도부 및 4000여명이 모일 예정이어서 지도부를 검거하려는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또한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 위수탁, 울산,경남, 포항, 대구경북, 광주전남 지부 조합원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궐기대회'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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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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