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은 소중하므로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스라엘 속담을 전하는 김남희(65)씨.
아산시 선장면 신성리 2구(도고 컨트리 입구)에서 20여 년째‘김남희 보신탕(구 대운식당)’집을 운영하는 김씨가 색다른 이웃사랑을 실천, 눈길을 끌고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업소에서 판매한 소주 한 병당 1천원씩을 적립해 모은 54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아산시에 기탁한 것.
“이웃들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이웃들이 어려운 것을 보고 그냥 외면하는 것은 은혜를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행복의 원칙 중 하나라고 느낍니다. 그 대상이 바로 이웃입니다.”
김씨는 고향인 도고면 신언리에서 남편 박노태(65)씨와 함께 몇 년 전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웃사랑을 적극 실천해오고 있다.
그러던 중 부모님을 도와 가게 일을 보고 있는 막내아들 박현규(32)씨의 제안으로 ‘소주 한 병에 1천원 불우이웃돕기 성금 적립’이라는 테마를 갖고 올 3월부터 수혜 대상의 폭을 대폭 넓혔다.
“연말에는 불우이웃돕기 행사가 많지만 정작 가족들과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추석에는 이런 도움의 손길이 미흡하다”며 불우이웃돕기 시기를 추석 전으로 잡은 이유를 설명한다.
김씨는 “처음에는 영업전략이라는 오해 소지도 많았지만 지금은 손님들도 저희 가족의 진심을 믿고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소주 소비’에 참여해 주고 있는 손님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