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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국민참여통합신당창당주비위원장을 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창당 로드맵을 밝혔다.
김원기 국민참여통합신당창당주비위원장을 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창당 로드맵을 밝혔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민주당 신당추진파는 오는 22일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 탈당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10월말께 신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하는 등 구체적인 신당 창당 이정표를 8일 제시했다.

하지만 신당추진파는 당내 정리가 마무리되기 이전까지는 당밖 신당추진세력과 연대하지 않겠다고 밝혀 범개혁세력 통합신당이 출범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국민참여통합신당 창당주비위원회는 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9월 22일 이전 탈당·원내교섭 단체 구성 ▲10월 말 신당 발기인대회 개최 ▲창당 후 수입과 지출의 외부 감사 등 신당 창당 로드맵을 포함한 5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신당창당주비위는 특히 교섭단체 구성 후 원내총무를 상향식으로 선출, 노사관계의 안정과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 등 경제발전을 위한 비전을 국정감사와 정기국회를 통해 제시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9∼10월 의정활동이 주목된다.

또한 주비위는 당 재정운영 방식과 관련, 창당 초기비용의 위원 회비 충당, 수입과 지출의 전면 공개, 분기별 외부 감시기관 회계 감사 원칙 등 정치자금 투명화 3원칙도 이날 함께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외부 신당추진세력과의 연대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 제시를 피한 채 당내 문제가 마무리 된 이후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준비위 발족 과정에서 결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김원기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신당 창당 로드맵과 정책방향을 제시한 뒤 "우리는 민주당의 진정한 전통과 법통은 시대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개혁정신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고 이를 계승하는 정당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민주당 법통 계승론'을 강조했다.

김원기, '노 대통령 배후설'에 "맹랑한 주장"

김 위원장은 당내 중도파와 구주류의 비판에 대해서는 다소 격앙된 톤으로 반박했다. 그는 중도파의 '분열주의 조장' 비판에 대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분열의 길이 아니라 더욱 큰 통합과 확대의 길"이라고 반박했고, '노 대통령 배후설'에 대해서는 "내가 그런 맹랑한 주장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잘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했던 조순형 고문이 최근 노 대통령 신당 배후설을 제기한 데 대해 "개혁신당을 대표적으로 주장할 때 대통령이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묻고 싶다, 왜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는 등 일부 중도파 지도부와의 관계단절을 명확히 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원기 주비위원장의 일문일답이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비례대표 의원의 탈당은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적절한 시기에 설득해 상의해서 하겠다."

- 통합연대 등과 원내교섭 단체 구성을 하지 않는 배경은 뭔가.
"당내의 힘을 모으는 과정이 끝나지 않았다. 일정시간 당내 정리가 제일 중요하다. 당내 정리가 확실해 질 때까지 추진모임에서는 제세력과 연대를 본격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지금은 주비위 과정이므로 당내 여러 가지가 정리된 후 밖의 세력과 논의할 문제이다."

- (통합연대 등 외부세력과) 양해가 된 것인가.
"양해가 되고 아니고가 아니다. 당에서 한 분이라도 더 참여하고 이탈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에 치중하고 있고, 민주당에 소속하고 있는 사람으로도 주비위를 만드는 것이다. 그 문제는 발기인 대회를 할 것인데, 당내 문제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에 따라 신당 취지에 적극 뜻을 같이 하면 길이 열릴 것이다."

- 정 대표의 거취에 대해 말해 달라. 교감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말해 달라.
"정 대표 문제는 이 자리에서 얘기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정 대표는 추진모임이 출발할 때부터 우리들과 뜻을 같이 해 왔다. 대표와 나와 상의해 한 것이다. 구체적 거취 문제는 정 대표 본인이 얘기하지 않겠나."

- 정 대표가 오늘 오전 다시 지역별 동시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다. 구주류가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다시 협상할 수도 있는 건가.
"대표로서 이탈이 없도록 같이 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에 대해서는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가정해서 뭐라 말할 수는 없다. 지난 당무회의에서도 그러한 안들이 제시되었고 정 대표가 노력을 했는데도, 지역주의에 안주하고 기득권에 집착하는 세력이 폭력사태를 일으키면서 좌절을 시켰다. 그에 대해 가정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

- 결국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인가.
"대표가 마지막으로 간절히 호소했고 그에 대해 폭력으로 답변했다. 사과도 없었다. 그런 제안은 당무회의도 아니고 조정회의에서도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그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정 대표의 그런 제안을 좌절시키기 위한 기획된 폭력이었고, 작전계획과 같은 사전 계획에 의해 이뤄진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한다."

- 어제 43명이 합류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추석전까지 몇분이나 더 참여할 것이라고 보나.
"우리가 가는 길이 옳기 때문에 절대다수의 의원들과 국민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숫자에 대해 이 자리에서 얘기하지 않겠다. 우리들은 이탈없이 가길 바라지만,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 추석 전까지 적어도 우리당의 다수 의원들이 동참할 것으로 판단한다."

- 추미애·조순형 의원 등이 노 대통령이 신당의 배후라고 했다.
"내가 그런 맹랑한 주장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누구라고 지칭하지 않겠지만, 그 중에는 신당 움직임이 시작될 때 개혁신당을 제일 먼저 주창한던 분도 있다. 개혁신당을 대표적으로 주장할 때 대통령이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묻고 싶다. 왜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 연구재단은 신당 산하에 설립되나, 아니면 외주 형태로 운영되나.
"세부적으로 검토를 마치거나 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만들려는 당, 우리가 지향하는 새정치는 조직정당이 아니라 정책정당이다. 정책이 중심이 되는 정치로 바꾸려고 한다. 다른 조직화를 위한 노력보다 정치역량을 강화하는 연구소를 먼저 설립해야 하지 않느냐는 판단이다. 외주를 주는 것이 아니고 정당의 법적 형태를 더 연구해야 할 것이지만 독일의 나우만 재단 같은 형태가 될 것이다. 실제적으로 정책을 산출해 낼 수 있는, 그리고 정부를 감시·감독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연구소를 설립할 것이다."

- 급한 것은 교섭단체를 꾸렸을 때 원내총무 인선을 어떻게 언제 하는 것이냐인데.
"모든 점에서 한 사람이 지배하는 것에서 탈피해야 한다. 상향식이라는 대원칙이 있기 때문에 교섭단체가 구성되면 의원들의 투표에 의해 선출될 것이다."

김원기 주비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에서 조순형 추미애 의원의 노대통령 신당배후설 주장에 대해 '맹랑한 주장'이라며 웃고 있다.
김원기 주비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에서 조순형 추미애 의원의 노대통령 신당배후설 주장에 대해 '맹랑한 주장'이라며 웃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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