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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은 현대인에게 있어서 이젠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휴대폰에 관한 일반인들의 의식은 사업상 필요한 사람의 전유물로 여겼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령과 대상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속도로 휴대폰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폰의 등장으로 그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0대들의 휴대폰 보급율 또한 60~80%라고 할 정도로 가히 폭발적이다.그에따라 일부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공급이 많다는 것은 항상 공급을 뒷받침할만한 사회적 배경과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휴대폰의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는 것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현재 우리는 대단히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는 숱한 사건의 연속속에서 살고 있다. 범죄 뿐만아니라 각종 인사사고가 끝없이 일어나고 있고 그 희생의 대상자 또한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이러한 사건을 미연에 방지한다든가,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사고를 막는다든가 하는데에 있어서 휴대폰은 필수품이다.
현재 중학교는 물론이고 고등학교에서는 휴대폰의 휴대를 금지하고있다. 그러나 실제로 중고생의 휴대폰 소지율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중고생들도 휴대폰을 소지하게 하여야 할 때가 왔다고 보며 초등학생들에게까지 그 소지를 허용해야 된다고 본다.
다만, 그 관리에 대해서 안전장치가 필요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첫째는 학부모와 교사의 엄격한 통제가 필요하다. 수업 중 사용을 금하기 위해 수업 시작전 일괄적으로 거두어 하교시에 찾아가도록 한다든가 하는 것이다. 즉, 현재처럼 암암리에 가지고 다니면서 수업 중에 문자메시지나 게임에 열중하게 하는 것보다 공개적으로 허용하되 휴대폰의 사용예절을 가르치고 통제를 병행하면 되는 것이다. 어렸을적부터 휴대폰의 예절을 가르치게 된다면 오히려 효과적이지 않을까 한다.
두번째는 휴대폰 제작사의 협조이다. 부모와의 연락이나 비상구조번호등의 단순화된 휴대폰을 제작하여 학생용으로 싼값에 보급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될 경우 범람하는 휴대폰 사용 예절에 관한 문제가 떠오르게 된다. 이 문제에 관한한 전국민적으로 줄기찬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참고로 일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의 지하철 회사들은 이달 15일 경로의 날을 기해 전차내에 우선석(노약자석)을 배로 늘리기로 했다.그 이유는 노약자석 부근에서는 하루종일 휴대폰의 전원을 끄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전차안에서 휴대폰 사용제한 공간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이 부근에서는 메일을 보내는 것도 게임을 하는 것도 안된다. 그 내용도 구체적으로 노약자석의 맞은편 좌석도 노약자석의 부근이라고 명시했다. 이와 같이 공공기관과 학부모,학교등의 협조가 어우러진다면 휴대폰사용의 올바른 문화가 정착될수 있을 것이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컴퓨터 다음으로 꼽히는 문명의 이기인 휴대폰, 그 장점을 살려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리되 그 단점도 함께 제어해 나갈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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