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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 기자회견 모습. 이항근 전교조 전북지부장
전북도교육청 기자회견 모습. 이항근 전교조 전북지부장 ⓒ 최인
이항근 전교조 전북지부장은 "이번 선언은 단순한 서명과는 다르다"며, "전교조 지부 신문에, 선언에 참여한 도내 교사 3천여명의 이름을 모두 실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항근 지부장은 또, "핵쓰레기 문제와 관련된 어떤 과학적 접근과 문제 인식보다는 절차상의 민주주의가 생략된 부분에 대해서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이런 과정을 가르쳐서는 안된다, 이런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는 것에 우선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사들은 정부의 핵에너지 정책이 전환되지 않는 한 부안만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건 안면도와 굴업도 등에서 봤듯이 아마 대한민국의 교사라면 결국은 반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항근 지부장은 특히, "문용주 전라북도 교육감은 마치 핵폐기장 문제에 대해서 정부가 대화로 해결하겠다라고 하는 원론적인 입장만 천명하듯이, 등교거부 문제도 단지 학부모를 설득해 나가겠다라고 하는데, 과연 설득에 대한 노력이 접근 가능하게 이뤄졌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쪽에서는 광고를 통해서, 등교거부를 하는 학부모들을 매도하면서 몇 학교 찾아가서 학교운영위원장 몇 명 만난 것이 과연 해법이었는지 묻고 싶다. 그런 방식으로는 근본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부안 현지에 가서 여러 사람을 만났을 때 교사로서 가장 우려스러운 일은 등교시키는 학부모, 학생과 등교 거부하는 학부모, 학생간 반목이 상당히 심각했다면서 이것은 핵폐기장 문제를 떠나 장기적으로 부안지역의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며, 일단은 일정기간 전체 학교의 휴교조처를 통해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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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1988~2014)와 프레시안(2018~2021) 두군데 언론사에서 30여년 기자생활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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