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쌀을 전달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쌀을 전달하고 있다. ⓒ 김재경
장순덕 부영아파트 부녀회장은 "협조해 준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모은 쌀을 일일이 저울로 달아 동별로 집계를 낸 후 게시판에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공고까지 했다.

이렇게 8개 단지에서 수거된 수북한 쌀더미들은 동사무소 로비에 무슨 공판장을 연상하듯 집결되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풍요롭기만 하다.

특히, LG전선(안양공장內) '사랑실천회'에서 100KG과 동민 최일용씨와 김백수씨가 각각 80KG을 흔쾌히 보탰다. 한마당 갈비집을 운영하는 안상흠씨가 40KG. 벽산 경로당회장도 10KG을 동참, 모두 2770KG (34가마 이상)의 쌀이 모아졌다. 지난 해보다도 130KG 증가된 상태다.

최일용씨와 김백수씨는 이 행사가 시작된 5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후원,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새마을부녀회 한복임(53세) 회장은 "고유 명절인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 매년 이 행사를 하고 있지요. 우리 동네에 영구 임대아파트의 어려운 이웃이 있는 한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사로 인정이 넘치는 동네로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새마을협의회(회장 김광호. 49세)회원들은 10KG씩 일일이 포장하여 생활이 어려운 이웃 259세대에 지급하고 부흥중학교 여자 축구부와 범계파출소에 각각 20KG을, 8개 단지 경로당에도 각각 10KG을 전달, 훈훈한 이웃사랑을 전했다.

사랑의 쌀 전달 장면
사랑의 쌀 전달 장면 ⓒ 김재경
이뿐만 아니라, 새마을에서는 매년 설날에는 '사랑의 떡국 떡'을 만들어 각 어려운 세대에 3KG을 전달해 왔고, 11월에는 1천 포기 김장을 각 사회단체의 협력하에 동사무소 마당에 직접 담가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오고 있다.

"쌀을 받아가며 이렇게 고마울 수가… 참말로 고마워요."
고개를 수 없이 꾸벅이는 가난한 우리의 이웃들, 거동이 불편한 세대에는 직접 단지에 배달까지 한다.

경제가 어려울 때 일수록 어려운 이웃을 십시일반으로 생각하는 사랑의 메아리가 부흥동을 시발점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동기- 인간 냄새나는 진솔한 삶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현재,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이며 (사) 한국편지가족 회원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