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재판부는 김 의원 변호인측이 지난 17일 제출한 공판기일 연기신청을 받아들여 오는 10월 30일로 연기했다. 최기동 보좌관에 따르면 “얼마 전 수영장에서 미끄러지면서 왼쪽 팔을 다쳐 수술을 했지만 재발해 다시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파킨스씨 병 등 지병에 따른 언어장애로 발음이 분명치 않을 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해 공식 행사에 참석할 때도 측근들의 부축을 받고 있다. 나라종금 로비의혹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지법 담당재판부는 김 의원의 말을 알아듣기가 힘들어 변호인측에 정확한 의사전달 방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소속 출마 예정자, 김 의원과 대결 꺼려
이처럼 김 의원의 건강문제가 언론을 통해 다시 언급되자 지역정가에서는 내년 총선 가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목포에서는 민주당에 잔류해 이미 3선 출마를 천명한 김 의원 외에 같은 당 소속인 이완식,이광래(이상 현 전남도의원), 민영삼(민주당 부대변인), 홍승태(민주당 미디어지원단장), 이상열(변호사) 등 10여 명이 총선 입지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들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김 의원을 상대로 예선을 치러야 할 상황이지만 공식적으로 김 의원과 정면 대결을 밝힌 인물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현재 김 의원에게는 건강문제 만이 걸림돌일 뿐일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특히 민주당 소속인 이들은 “김 의원이 불출마 할 경우 후보로 나서겠다”고만 밝히고 있어 김 의원의 거취에 따라 목포지역의 내년 총선 구도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통합신당의 출범도 변수가 되고 있다.
김 의원 부인 출마설 사실무근
출마 예정자들이 김 의원과 정면 대결하지는 않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의 한 측근은 “위원장이 3선 도전을 굳힌 마당에 같은 당 소속 인사들 언행에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또 지역일각에서 김 의원이 출마를 포기할 경우 부인 윤혜라 여사가 나설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억측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홍일 의원은 지난 6월 목포의 지역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역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다”며 3선 도전 의지를 재확인 한데 이어 지난 8월에는 22번째 정책자료집을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