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 의원 37명은 20일 오전 탈당계를 제출하고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 5명과 함께 국회에 원내교섭단체를 공식 등록했다.
김원기 주비위원장에게 탈당계를 위임했던 이정일·김덕규 민주당 의원 등 2명은 탈당계 제출을 유보하고 당분간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한나라당(149석), 민주당(64석), 통합신당(42석), 자민련(10석) 등의 4당체제로 재편되게 됐다.
| | 통합신당 교섭단체 구성 참여 의원 42명 명단 | | | | 강봉균 · 김근태 · 김덕배 · 김명섭 · 김부겸 · 김성호 · 김영춘 · 김원기 · 김태홍 · 김택기 · 김희선 · 남궁석 · 문석호 · 박병석 · 배기선 · 설송웅 · 송석찬 · 송영길 · 송영진 · 신계륜 · 신기남 · 안영근 · 유재건 · 이강래 · 이부영 · 이상수 · 이우재 · 이원성 · 이종걸 · 이창복 · 이해찬 · 이호웅 · 임종석 · 임채정 · 장영달 · 정동영 · 정동채 · 정세균 · 정장선 · 천용택 · 천정배 · 홍재형 | | | | |
김근태 통합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관용 국회의장을 방문해 교섭단체 구성을 보고하고 관련 서류를 전달하는 등 교섭단체 등록 절차를 마쳤다.
박 의장과 환담을 나눈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 대표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오늘 우리들의 결단은 향후 한 세기 우리사회 미래의 성패를 좌우할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교섭단체 등록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는 "정치의 지역주의는 우리사회 전반에 파급되어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당들은 지역주의를 극복하려는 노력보다는 오히려 지역주의에 안주하고 편승하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통합신당은 원내중심의 정책정당, 국민참여·국민통합 정당을 지향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땅에 민주화를 실현하고 한반도에 평화정착을 깃들게 한 정통과 업적을 더욱 발전시키고 지역주의와 낡은 정치를 청산하는 새로운 정치를 반드시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정대철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추가 합류 의원의 규모에 대해 "금명간 정대철 대표가 대표직 사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고심하고 고민하는 분들이 내 생각에는 15∼16명 정도가 있다"며 "정 대표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결단을 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구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논의는 못했고 다음 과정에서 논의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상수 의원은 "현재 일곱분인데 한나라당에서도 참여할 분이 있다고 해서 하나의 그룹을 형성한 뒤 정기국회 활동은 하시고 그 다음에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은 이와 함께 주비위 조직 구성을 마치고 각 위원회별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신당 참여를 선언한 전국구 의원은 일체 당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창당기획단장 이해찬 의원 ▲홍보기획단장 정동채 의원 ▲총무위원장 이상수 의원 ▲e-party위원장 배기선 의원 ▲조직위원장 장영달 의원 ▲여성위원장 김희선 의원 ▲대회협력위원장 이호웅 의원 ▲국제협력위원장 유재건 의원 ▲국민발기인모집단장 남궁석 의원 ▲연구재단설립준비위원장 강봉균 의원 ▲경제활성화특별위원장 홍재형 의원 ▲신행정수도추진 및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박병석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