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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하직업훈련원생들은 한 달전부터 자활의 의지를 불태우며 청전동에 제과점을 열고 자활의 빵굽기에 한창이다.
ⓒ 정홍철
댄스그룹‘세하 HOT’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던 세하의 집 장애인들이 손수 빵집을 운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세하직업훈련원(원장 박경이)의 원생들. 오랜 기간 제빵 기술을 익힌 장애인들이 맛있는 빵을 직접 구워 판매하는 제과점 ‘빵굽는 아이들’은 충북 제천시 청전동(로즈웰 모델하우스 사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내부에는 원생들이 정성스레 만든 빵과 수공예품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손님을 맞는다. 핸드폰 장식품에서부터 종이를 말아 만든 벽걸이 시계와 압화 액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격은 2천원에서 1만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 매장 내에는 30여종의 빵과 과자류가 진열되어 있으며, 원생들이 손수 만든 공예품도 진열되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정홍철
‘빵굽는 아이들’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은 한달 전. 세하의집 이재화 재활국장은 “장애우들에게 있어 취업은 사실상 어렵다”며 “이들에게 직업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일자리 마련은 물론 자활의 의지를 돋워 주기위해 창업에 나서는 훈련원의 적극적인 재활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98년도부터 운영된 훈련원 제빵부에서 기술을 익힌 그들은 이번 ‘빵굽는 아이들’의 창업으로 직접 사회에 부딪치며 참여해 자활의 기회를 실천한 셈이다.

창업초인 관계로 아직은 판매량이 적지만 단골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주 고객은 빵을 필요로 하는 단체와 학생들. 등하교 시간대를 이용한 ‘대용식’으로 인기가 높다.

‘빵굽는 아이들’에서 만드는 빵에는 그들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동물의 모양으로 만든 쿠키’, ‘오순도손 모여 살아요 피자빵’, '내 속엔 뭔가 특별한게 들어있지 크림빵’ 등으로 빵 자체에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부여하고 있는 것.

박경이 원장은 “동정으로 빵이 판매되기보다는 부단한 노력으로 제품개발에 주력해 소비자들이 찾고 맛보는 빵으로 인정받고 싶다”며 소비자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조언을 당부했다.

30여 종의 빵과 과자는 '세하HOT'를 포함한 훈련원생들이 함께 만든다. 이미 전국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았던 댄스그룹‘세하HOT’는 각종 축제ㆍ행사에서 시민들에게 현란한 율동을 선사해 세인들의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주유소에서 주차장을 운영하며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경제활동에 직접 참여해 자활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들은 또 하나의 ‘작은 기적’을 일궈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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