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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2통에 쓰레기 처리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모종1통·구령1리 주민들이 내걸은 현수막.
신2통에 쓰레기 처리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모종1통·구령1리 주민들이 내걸은 현수막. ⓒ 박성규
아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최대 현안문제인 쓰레기 처리시설 건립과 관련 주민과의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쓰레기 처리시설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지역에 인접해 있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

시는 당초 인주면에 건립 예정이던 쓰레기 처리시설이 주민 반대로 무산되자 지난 9월 한달간 유치 희망지역 공개모집에 나섰다. 결과 온양3동 신2통과 도고면 와산1·2리 3곳이 유치를 신청한 가운데 마감됐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 인접한 지역주민들이 소각장건립 반대를 외치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가장 강력하게 반대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지역은 신2통과 인접한 모종1통 및 배방면 구령1리. 이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신2통에 위치한 쓰레기 매립장으로 많은 피해를 입어왔다는 의식이 팽배해 추후 신2통에 쓰레기 처리시설이 들어설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칭)모종1통 소각장 건립 반대추진위원회 주민대표 변상구 통장은 “쓰레기 매립장이 신2통에 들어서 운영돼 온 지난 10여년간 모종1통 및 구령1리 주민들이 입은 피해는 너무 크다”며 “그런데도 시는 그동안 이 지역 주민들을 방치해왔다. 더 이상 시의 안일·편의 행정에 당하고 살 수만은 없다.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변상구 통장을 비롯한 모종1통 주민대표들은 신2통에 쓰레기 처리시설이 들어설 경우 연대를 시사한 구령1리 주민들과 대규모 집회를 감행할 것이라고 역설.

그는 이같은 실정은 모종1통과 구령1리뿐만 아니라 또 다른 신청지역인 도고면 와산1·2리와 인접해 있는 신창면 지역 주민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건립지 분류를 영향을 미치는 지역으로 구분하지 않고, 행정구역으로 분류해 사업지를 선정하는데 그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건립지를 선정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보상 및 혜택을 받는 지역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으면서도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는 지역주민들이 다수 발생해 왔다는 것.

모종1통 주민들이 그 중 한 예로 피해의식과 불만이 위험수위에 있다는 것이 변 통장의 말이다. 모종1통 주민들은 주민 피해와 반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혜지역 구분이 현재의 이·통 및 읍·면 단위로 구분하는 방식에서 실제 영향을 미치는 지역주민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특정지역 주민들에게만 불편 감수를 요구하는 시정도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

아산 모종1통 주민들 폭발 ‘1보 직전’

▲ 모종1통 소각장 건립 반대 추진위원회 주민대표 변상구 통장.
지난 1일(수) 폐기물 처리시설(소각장) 유치지역 공모 최종 마감 현황을 접한 아산시 온양3동 모종1통 주민 5백여명이 폭발 ‘1보 직전’에 있다.

이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이유는 유치 신청을 한 지역 중에 신2통이 속해 있기 때문. 모종1통은 유치희망 지역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인 신2통과 인접해 있다.

더욱이 지난 10여년 동안 쓰레기문제로 피해를 입어왔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는 현 상황에서 신2통의 쓰레기소각장 유치신청은 더 많은, 더 오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주민들의 악감정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모종1통 소각장 건립 반대추진위원회(가칭) 주민대표 변상구 통장(사진)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 10여년 동안 주민들이 입어온 피해를 구구절절 늘어놓는다.

“모기, 파리 등 각종 해충 및 심한 악취 등 지난 10여년간 입어온 피해는 말할 수도 없다. 동네 1백여 세대가 사용하던 지하수도 매립장 때문에 오염돼 모두 폐쇄했다. 그런데 신2통에 쓰레기소각장 등이 포함된 대규모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온다면 앞으로 얼마나 오랜시간 동안 모종1통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야 할지 가늠이 안 된다. 절대 쓰레기소각장 건립에 찬성할 수 없다.”

모종1통 주민들은 지난 9월 중순과 10월 초 두 차례 주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소각장 건립 반대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회의 결과도 참석한 40여 주민 중 미온적인 입장을 취한 2명만 제외하곤 모두 결사반대를 외쳤다고 변 통장은 말한다. 주민 90% 이상이 반대의사를 적극 표명하고 있다고.

“주민 생활환경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도 않고 있다. 수년 전 들어온 음식물쓰레기 처리장도 그동안 관리 없이 방치해 와 시에 대한 신뢰를 최악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바로 인근에 접한 신2통에 소각장을 비롯한 폐기물 처리시설을 건립한다면 모종1통 주민들 보고 떠나든지, 죽든지 하라는 얘기밖에 더 되냐”고 변 통장은 성토했다.

그는 또 “시는 3년 전 쓰레기소각장의 안전성을 보여주기 위해 구미 선진지 견학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시에 대한 신뢰에 바닥을 드러내 보인 주민들을 상대로 알아듣지도 못할 전문적인 용어를 써가며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이는 시가 초래한 결과로, 시는 그동안 안일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 관리에 소홀하는 등 불만을 증폭시켜 왔다”고 피력.

변 통장을 비롯한 주민대표들은 향후 모종1통 주민들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신2통이 건립지로 선정된다면 대규모 반대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이들은 또 집회에 필요한 자금마련을 위해 주민기금조성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대표들은 “신2통 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곳은 우리(모종1통)뿐만 아니다. 또 다른 인접지역인 구령1리 주민들도 우리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 추후 우리의 요구가 관철이 되지 않을 경우 일제히 일어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같은 현상은 모종1통과 구령1리뿐만 아니라 또 다른 신청지역인 와산1리 및 2리와 인접한 신창지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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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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