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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의 한총련 탈퇴 결정을 둘러싼 학생들간의 게시판 논쟁이 27일에 이어 28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총학생회의 한총련 탈퇴 결정을 둘러싼 학생들간의 게시판 논쟁이 27일에 이어 28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 석희열
한편 총학생회의 한총련 탈퇴 결정 사실이 27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양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를 둘러싼 찬반논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학교 학생 오상택씨는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학우들과의 소통 없이 한양대 전체의 의견인양 언론사에 유포하고, 일방적으로 게시판에 발표하는 식의 모습이 총학생회장이 말하던 99%의 명예혁명과 도대체 무슨 연관성이 있느냐"며 "진정 한총련을 탈퇴할 의사가 있다면 전학대회를 열어 이 안건을 정식으로 논의해서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익명으로 글을 올린 한 학생은 "총학생회의 핵심 몇몇들의 형식적인 의사 합의 과정만 거친 채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건 예전의 한총련 계열 학생회에서 한총련 출범식과 사무소 설치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던 거와 다를 게 없다"며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총학생회를 압박했다.

또 다른 학생도 "한양대의 한총련 잔류와 관계없이 한총련에 대한 왜곡과 편견을 먼저 없애는 것이 순서"라면서 "더욱이 총학생회장이 지난 8월 10일 게시판에서 '한총련의 탈퇴 여부는 전체 학생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한 약속은 그럼 뭔가"라며 절차를 건너뛴 총학생회의 일방적 결정을 비난했다.

한양대는 지난 87년 전대협 출범 이후 92년 6기로 조직체계를 해소할 때까지 의장 2명과 93년 전대협의 뒤를 이어 출범한 한총련 1기 의장을 배출했다.

이번 한양대의 한총련 탈퇴는 지난 98년 서울대가 한총련 산하조직인 서총련을 탈퇴하면서 한총련과의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이후 200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이어 주요대학 가운데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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