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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퇴원뒤 오후 2시께 당사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원기 공동창당준비위원장.
4일 퇴원뒤 오후 2시께 당사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원기 공동창당준비위원장. ⓒ 오마이뉴스 김호중
김원기 열린우리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퇴원하자마자 4일 오후 2시께 당사 기자실을 찾았다.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말문을 연 그는 "어제 병원에 간 것에 대해서 염려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인사나 하려고 왔다"며 기자들을 반갑게 맞았다.

그는 10여분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현안에 대한 우리당의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기자실 도착 전 국회 법사위에 상정된 대선자금 특검법에 대해서는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부당성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당을 대표하고 있는 입장에서 상대방 당에 대해서 비판적인 이야기를 되도록 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잘 되지 않는 것이 퍽 안타까운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불과 3일 밖에 안 된 법안인데, 어떻게 과반수가 넘는 정당이라고 해서 법과 상관없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도저히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특검법안을 기습통과시킨 한나라당을 성토했다.

하지만 최근 당내 지구당 창당과정에서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서는 무척 곤혹스런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단상에서 내려와 '한나라 후원회 전면폐지'가 톱기사로 올라있는 4일자 <문화일보> 1면을 잠시 쳐다보더니 이내 "특검법 기습상정과 최 대표의 개혁안 정신이 맞아떨어지지 않아"라며 혀를 차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강철인줄 알았는데 사람이었나봐, 강철인줄 알았는데…"라는 말을 기자들에게 농반진반으로 건네며 간담회장을 빠져나갔다.


[1신: 4일 오전 9시41분]

김원기 위원장 과로로 입원...오늘중 퇴원 예정


김원기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 3일 오전 분과위원장단 회의도중 어지럼증과 구토증세를 보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은 4일 오전 열린 분과위원장단 회의에도 불참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중 퇴원해 공식일정을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 총무분과위원장은 4일 분과위원장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어제 아침 식사를 하다 급체해서, 병원에 가시는 길에 종합검진을 받았다"며 "오늘 아침에 매우 좋았다. 검사가 다 끝나지 않아 아침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평수 공보실장은 "어지럼증이 그 연세에 뇌졸중이라던가 있을 수 있어 병원에서 MRI와 심장에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며 "그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늘 중으로 퇴원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지난해 노무현 후보 경선 이후 단 하루도 쉰 적 없이 강행군을 했고, 신당 창당 이후 매일 아침 7시 회의 8시30분 회의를 강행하다보니 감기기운이 있었다"며 과로로 인한 증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입원 이후 100여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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