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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산의 단풍터널
ⓒ 이오용

등산로 반나절·1일 코스 선택

10월 초부터 해발 1708m 설악산 대청봉을 서서히 물들인 단풍은 소청봉 화채봉 마등령으로 빠르게 하산하더니 어느새 지리산 자락의 각 골을 만산홍엽으로 물들인 후 내장산(763m)으로 번져 온 산을 빨갛게 불태우고 있다.

노령산맥 중간 부분에 위치해 있는 내장산은 신선봉(763m)을 중심으로 연지봉(720m)·까치봉(680m)·장군봉(670m)·연자봉(660m)·망해봉(640m)·불출봉(610m)·서래봉(580m)·월령봉(420m) 등 9개 봉이 동쪽으로 열린 말발굽 모양으로 둘러서 있다.

이 9개봉들은 11월의 문이 열리면서 지리산 자락 끝에 매달려 있던 만산홍엽 무리들에 의해 일제히 붉게 타기 시작했다.

▲ 물에 비친 만산홍엽
ⓒ 이오용
내장산 관리소에 따르면 단풍의 절정기를 맞고 있는 6일, 내장산을 찾은 인파는 약 3만여명, 만산홍엽에 심취된 관광객 역시 붉은 단풍잎에 반사되는 햇살에 젖어 붉게 물들고 계곡 물 또한 떠가는 단풍잎으로 인해 붉게 물들어 내장산은 온통 산홍이며 수홍이며 인홍이다.

내장산의 명물로 치부되고 있는 단풍터널 2Km를 지나면 내장사 일주문에 당도하게된다. 이곳에 이르면 전망대, 신선대·서래봉 등으로 산행하기 위해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전망대와 금선폭포 코스는 반나절이면 산행할 수 있는 곳이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등반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장산의 가을
ⓒ 이오용
0.4Km, 약 1시간 30분 소요되는 전망대 산행 중 볼거리는 천연기념물 제91호로 지정된 굴거리나무 군락지와 문필대 그리고 전망대 밑으로 펼쳐진 내장산 일대 가을 풍경이다. 또 내장산의 대표적 명소인 금선계곡으로 오르다보면 용굴, 지름(기름)바위, 신선문(용문)과 금선폭포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고즈넉한 단풍의 운치를 맛 볼 수 있다.

이 두 곳은 반나절 코스로 부담 없는 가을산행을 만끽할 수 있고 꽃불을 지핀 듯 활활 타는 내장의 단풍을 맛보기 위해서는 신선봉 코스를 택하면 된다. 약 4시간20분 소요되는 이 코스는 내장사-용굴입구-신선약수-신선봉 등 8.4km로 이어진다.

▲ 붉은 단풍잎에 점령당한 계곡물
ⓒ 이오용
또 9시간 소요되는 능선일주 코스는, 일주문-서래봉-불출봉-망해봉-연지봉-까치봉-신선봉-연자봉-장군봉-유군치-관사앞까지 13.8km 이어지는 코스와 6.6km, 3시간 소요되는 서래봉 코스는 내장산의 가을 단풍을 만끽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내장사

내장산의 연봉에 안겨있는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636)에 영은조사가 영은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이후 고려 숙종 3년(1097)에 행안선사가 중수하고 조선 명종 22년(1566)에 희묵대사가 법당과 요사를 중수하면서 내장사로 바꿨다.

벽련암

벽련암은 지방기념물 제 73호로 서래봉의 330m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백제 의자왕 20년(660년) 환해선사가 창건한 곳으로 백학선사가 본전인 극락보전과 요사를 중건하고 선당을 세웠다.

원래 내장사란 이름으로 일컬었으나 영은암이 내장사로 개칭되면서 이곳을 백련암이라 개명했다. 후 추사 김정희가 개칭할 것을 권하고 서액을 기증한 후부터 벽련암으로 불려 졌다. 벽련암 석축대를 쌓을 때 전해져 온 전설에 의하면 희묵대사가 서래봉 정상에서 돌을 던지면 수제자 희천이 이를 받아 쌓아 올렸다는 전설이 있다.

▲ 가을 빛 아래 손놀림이 바쁜 화가들
ⓒ 이오용
원적암

이곳은 석가여래의 열반상을 봉안했던 곳으로 고려 선종3년(1086년)에 창건됐고 인도에서 들여온 열반상은 중국 와불사 것과 예술적 가치가 백중했으나 70여년전에 도난 당한 후 현재의 열반상은 상아로 만든 것이며 북두서면의 석가여래의 열반 모습을 조각했다고 한다.

전북 정읍시 내장동과 순창군 북흥면 경계의 내장산은 1971년 11월 17일 인근 백양사 지구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 됐다.

총면적 76.032㎢에 달하는 내장산국립공원은 전북의 면이 43.8㎢, 전남 32.232㎢로서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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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경남연합일보 사회부기자로 사회 모순을 바로 잡기 위한 열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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