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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검절약을 생활 신조로 열심히 살아온 평범한 70세 할아버지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옥천 인재숙 운영에 보태 쓰라고 3억원의 거금을 순창군 옥천장학재단에 기탁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후원금을 기탁하기 위해 순창 군수실을 찾은 정만조 할아버지(70·순창읍). 정 할아버지는 "그간 농촌 지역의 열악한 교육 환경 때문에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인재를 키우기 위해 옥천 인재숙을 운영하고 있는 순창 군청에 너무도 감명을 받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후원금을 기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순창읍(금산골)에 살고 있는 정 할아버지는 산이 좋고 나무가 좋아 지난 88년 귀향했다. 그리고 산 11만평에 은행나무, 감나무, 대추나무 6천여 주를 심고 가꾸며 초지를 조성, 소100여 두를 손수 사육해 왔다.

순창군 동계면 서호가 고향인 정 할아버지는 동계초등학교와 전주서중(1회), 전주공고, 조선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농림부 근무를 시작으로 개인 토목회사 운영하기도 했다. 70년대 초 대한주택공사(과장)에 근무하면서 중동(쿠웨이트)에 파견돼 택지조성사업을 이끌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순창에 살면서 학력이나 성별, 신분 등을 초월한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인 '동참회'의 일원으로 가정이 어려운 학생,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을 힘이 닿는 한 돕고 싶단다.

정 할아버지는 이순복 여사(68) 사이에 1남5녀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특히 나무를 좋아한다는 정 할아버지. 남은 여생 태생지인 동계면 서호리에서 친지, 이웃들과 한데 어울려 나무를 가꾸고 소를 키우며 욕심 없이 소박하게 살아가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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