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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습니다. 품질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았는데 외형에서 좀 부족해 대상을 놓친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꼭 대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림부 주관으로 지난 11일(화)부터 13일(목)까지 3일간 농민의 날 행사 일환으로 경기도 수원시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제6회 고품질쌀 생산 우수전업농 선발대회에 출전, ‘아산 맑은쌀’로 금상을 수상한 백청수씨(63·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백씨는 이번 대회에 ‘아산 맑은쌀’을 출품, 금상을 수상하며 아산 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수훈을 세웠다. 백씨의 이번 금상 수상으로 아산시는 지난해에 금상 2연패를 달성했다.

고품질쌀 생산 우수전업농 선발대회’는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쌀 중에 우수한 브랜드를 선정해 브랜드간 품질 고급화에 대한 경쟁을 유발시켜 생산자와 소비자, 가공업자와 유통업자들의 고품질쌀 생산에 대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백씨가 출품한 아산 맑은쌀은 이번 대회에서 쌀 모양, 균일도, 심복백 정도, 투명도 등 외관 분석과 단백질 함량, 아밀로스 함량, 수분 함량 등 성분 분석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밥의 향기, 맛, 탄력성, 조직감 등 상대적 관능 평가에서도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금상인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목표로 출전했지만 충북 청원군에서 출품한 ‘생명쌀’에 0.17점 차이로 뒤져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백씨의 이번 수상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산시가 지난해 대표브랜드 공모를 통해 선정한 ‘아산 맑은쌀’을 갖고 처음으로 출품해 금상을 수상, 우수성과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그동안 아산 쌀은 품질은 우수하나 홍보 부족 등으로 대외 인지도에서 밀려 제값을 받지 못해왔는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금상 수상을 계기로 아산쌀의 이미지 제고에 높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수한 쌀을 생산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백씨는 “농사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쌀의 품질은 농사를 짓는 농부의 정성에 따라 같은 품종, 같은 논에서 짓더라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며 농사 짓는 농부의 자세를 강조한다.

지난 2000년에도 출품, 대회장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백씨는 40여 년째 고향인 둔포면 신남리에서 대를 이어 농사를 짓고 있으며, 현재 쌀전업농 충남도 연합회장직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 것을 뛰어 넘어 농업 발전을 위해 남다른 기여를 하고 싶다는 백씨.

백씨는 “쌀 농사는 농업적 가치를 뛰어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며 그런 가치의 소중함이 점차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생을 다하는 날까지 쌀을 아끼고 사랑할 것이라고 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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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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