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출판기념회에서 개혁국민정당 출신인 김원웅 의원과 강기정(전 개혁당 광주북갑위원장) 소장은 다른 이유로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향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 김태홍 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축사에 나선 김원웅 의원은 "오늘 논산 지구당 창당대회가 있어 안희정 공동위원장이 초청했는데 이를 뿌리치고 여기에 왔다"면서 "지난 1년동안 개혁당 대표로서 일하면서 강기정 동지와 힘들게 함께 일해왔다. 꼭 와야 될 것 같았다"고 말하고 "거침없는 열정을 가진 강기정과 함께 새로운 정치를 하고싶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김원웅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자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왜 여론조사를 하면 자민련, 민주당, 우리당보다 한나라당이 1등으로 나오는가"라며 "우리당을 아직은 (국민들이)'우리가 믿을만한 정당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나라당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당이 해온 것을, 특히 수도권 호남표를 놓고 민주당과 누가 많이 끌어오느냐 경쟁하는 것을 보면서 실망과 무력감을 느꼈다"고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호남표 의식에 대해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수도권에서 호남표는 30%인데 나머지 70%을 누가 많이 끌어오느냐를 두고 싸움해야 한다"며 "대구에서 광주에서 부산에서 한나라당 떨어뜨릴 수 있는 그런 정당을 만들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렇게 하면 광주에서 열린우리당을 밀어줄 것이다"면서 "이런 정당을 강기정과 함께 하고싶다"말했다.
강기정 "여러분에게 진 '빚', 정당하게 갚겠다"
김재균(열린우리당) 광주북구청장은 "강기정은 시대의 아픔을 열정과 가슴으로 살아왔다"면서 자신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과정을 설명하고 "저와 함께 광주의 희망을 집어 올린 아름다운 청년"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강기정은 북구에 자활기관을 건설해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위해서 정치와 행정이 고민해야 할 것을 보여줬다"고 말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갈 우리당은 새로운 정당이며 강기정과 손잡고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축사를 가름했다.
이에 강기정 소장은 김원웅 의원의 '수도권 70%표 싸움' 발언을 인용하며 "70%의 성공을 위해서 신당다운 신당을 말들어 시대정신을 구현할 것"고 다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빚으로 생각하겠다"면서 "반드시 정당하게 빚진 것을 되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는 정치적 발언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자신의 광주북갑 출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강 소장은 지구당 창당 일정을 아직 승인해 주지않고 있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에 불만을 나타냈다.
강 소장은 '창당은 언제 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창당을 서둘러 우리당에 대한 분위기를 끌고가야 하는데 중앙당에서 창당일정을 승인해주지 않아 다 죽이고 있다"면서 "왜 늦추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어 강 소장은 "다음 주 중에 중앙당에 올라가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며 광주북갑 지구당 창당을 서둘렀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 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김두관 전 장관, 유시민 의원 등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이루자"고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