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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중앙위원들이 1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조순형 신임대표의 취임사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신임 중앙위원들이 1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조순형 신임대표의 취임사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 이종호

민주당은 1일 오전 당대표 이·취임식을 갖고 '조순형 당대표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상황을 거론하며 내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창당 이래 최대 위기 속에서도 확고한 신념과 지도력으로 전당대회를 성공시킨 박상천 전 대표, 배가 난파하는 상황에서도 당을 지킨 중앙 당직자들, 40여명의 의원들이 집단 탈당하는 사태 속에서도 굳건히 당을 지킨 의원들께 감사한다"며 "새로 선출된 지도부와 함께 17대 총선에서 승리해 빼앗긴 정권의 절반을 반드시 되찾고 말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 조 대표는 "420여년 전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할 때 남은 배는 12척에 불과했고 이 때문에 정부는 이순신에게 뭍으로 올라와 싸우라고 지시했지만, 이순신은 선조에게 장계를 올려 남은 배가 12척이라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해 결국 이겼다"며 "민주당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60명의 의원들이 남아있고, 전국 대의원들, 중앙당 당직자들이 건재하므로 확고한 신념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자"고 말했다.

박상천 전 대표는 이날 이임사에서 "나는 조 대표의 우정 있는 조언자가 될 것이며, 총선 승리를 옆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은 시대의 흐름과 우리 경제의 어려움 때문에 급진정당이 국민들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총선을 앞둔 비리수사 정국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전통 지지자들은 끄떡없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으므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대표는 이·취임식 직후 박관용 국회의장과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김원기 열린우리당 상임의장, 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차례로 만나 특검법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조순형 신임대표가 박상천 전대표의 이임사를 듣고 있다.
1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조순형 신임대표가 박상천 전대표의 이임사를 듣고 있다.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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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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