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마라(Samarra)에 주둔중인 미군은 저항군의 매복공격에 응수하는 과정에서 46명의 이라크인을 사살했다고 30일 밝혔으나, 그 중 다수가 저항군과는 관계없는 민간인들이었다고 카타르 민영위성방송사인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알-자지라> 인터넷판(www.aljazeera.net)은 12월 1일 보도에서, 빌 맥도널드(Bill MacDonald) 미 대령이 일요일(30일) 기자회견에서 46명의 저항군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으나, 목격자들은 미군이 한낮에도 "움직이는 모든 것에 총격을 가해" 무고한 행인들까지 살해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부근의 제약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미군에 의해 최소한 두 명의 동료가 살해되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증언했다. 그들이 업무교대를 마치고 정문을 나서는 순간 미군 탱크가 이들을 향해 마구 총격을 퍼부어댔다는 것이다.
제약회사 직원들이 근무를 마쳤을 때 또 다시 두 번째 탱크가 나타나 기관총을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은 밝혔다. 한 프랑스 외신기자 역시 공장 근처 바닥에 흥건히 괸 피와 회사 정문 좌측의 수위실에 나 있는 총탄자국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또한 <알-자지라>는 저항군의 잦은 공격으로 인해 최근 미군의 작전수행방식이 눈에 띄게 거칠어져가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