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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제이 만화일기
댕기제이 만화일기 ⓒ 강은규
디시카툰 겔러리뿐만 아니라 여러 사이트에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는 '댕기제이의 만화일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그가 아직은 아마추어란 점에 대해 인지를 못하고 있을 정도이다. '댕기제이'는 만화일기답게 자신의 일상을 소재로 다루면서도 등장인물들의 엽기적인 표정과 행동이 보는 이로 하여금 폭소를 터트리게 만든다. 댕기제이 강은규님에게 메일로 간단히 질문을 해보았다.

- 만화학과에 다니신다고 프로필에 나와 있는데 거기서 배우는 과목이나 내용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요? 더불어서 만화학과에 가게 된 동기는.

댕기제이(이하 댕) : "저는 만화창작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가 배우는 것들은 출판만화 쪽으로 그에 대한 기술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컷 구성, 시나리오, 펜 터치 방법, 인체 누드크로키 등등 여러 가지 수업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누드크로키 시간을 가장 좋아하죠.(허허;;) 만화과에 오게된 동기는 특별히 없습니다.정말 만화가 좋고.만화를 평생 그리고 싶어서. 만화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주(註) : 누드 크로키 시간에 모델이 여자일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자!)

- 스스로 생각하는 댕기제이 인기의 비결은?

댕 : "저는 아마추어작가로서 어떤 기교를 부리지 않고 그냥 생활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조금 엽기적으로 표현 해보고자 하다보니까 순수함을 느낀 분들이 부담이 없어서 좋아하지 않나 생각 합니다.^^"

- 알려진 것으로 댕기제이 만화일기와 간식만화가 있는데요. 컷 배치의 차이를 제외하고 둘 사이에 어떤 차이를 두고 계십니까?

댕 :" 현재는 별 차이를 두고 있지 않고 만화 일기는 작업이 시간을 많이 요하기 때문에 학교 다니면서 틈틈이 그리다 보니까 매일 업데이트를 하기가 힘들어 중간 중간 간단히 그릴 수 있는 간식만화로 팬들의 기호에 부응하려고 하는데 앞으로는 간식만화에서는 사회적인 비평이나 미담을 담아 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 만화일기를 보면 각 주변인들의 특징이 하나씩 과장되어서 표현되고 있는데요. 캐릭터를 설정할 때 주로 어떤 점을 관찰 하시나요?

댕 : "우리시대는 모범생보다는 조금 부족하고 재미있는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캐릭터들을 (얘기할 때) 조금은 재미있고 부족한 듯하지만, 그러나 진실하고 유머가 있는 그런 주인공으로 묘사 하고자 합니다."

- 만화에 대해 기억에 남는 악평이나 비판, 그리고 칭찬이 있다면요?

댕 : "그동안 만화를 그리면서 정말 많은 악평과 악플(악의적인 리플)을 읽었습니다 그중에는 '이나중탁구부 작가의 그림체를 너무 따라하는 것 아니냐.이딴식으로 그릴려면 때려쳐라','재미도 없는 만화!'라고 꾸준히 남겨주시는 분들의 글들이 있었습니다. 처음 만화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시작할 때는 별로 신경 안 썼는데.요즘에는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하지요..^^

하지만 악평보다는 칭찬의 말들이 더 많았습니다. '만화가 재밌는 재미없든 댕기제이의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고 대단하다'며 칭찬해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억지로 웃기지 않는 것 같아 만화를 좋아한다','솔직해서 좋다' 등의 칭찬과 격려의 글들을 읽으면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처럼 그런 칭찬을 통해서 더 많은 용기와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런 칭찬을 아끼지 않는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주(註) : 이나중탁구부는 등장인물들의 엽기적인 표정이 압권인 만화이다. 단지 그런 점 때문에 서로 비슷하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앞서 ‘고리타’편에서도 악평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공연장에서 관람문화를 지키듯이 넷상에서도 지켜야할 관람문화의 정착이 아쉽기만 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댕 : "청년실업 구조조정, 자살 증가등 우울한 이들이 많은데 짧은 시간이나마 부담 없이 웃어주시고 용기와 힘을 얻어서 다시 도약 할 수 있도록 즐거우면서도 생각할만한 내용의 만화를 그리고 싶습니다. 좋은 소재도 알려주시고 앞으로도 많이 아껴주시고 필요한 충고와 격려를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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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 '고주몽', '홍경래의 난' '처용'을 내 놓은 작가로서 현재도 꾸준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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