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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12시 미대사관 앞에서는 변함 없이 반미반전평화수호 5차 금요집회가 개최되었다. 반미반전북미불가침조약체결촉구운동본부의 주최로 열린 이 날 집회는 '덕수궁터 미대사관 부지와 용산 잔류부지 요구하는 미국 규탄대회'라는 부제로 진행되었다.

▲ 5차 금요집회 참가자들이 덕수궁 터 미대사관 신축과 용산기지 잔류요구를 규탄하고 있다
ⓒ 불가침운동본부
강찬석 덕수궁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반대 시민모임 집행위원장은 "과연 우리가 주권 국가인지 의심이 간다. (미국이) 우릴 얕잡아봐도 한참 얕잡아보고 있다"며 미국의 덕수궁터 미대사관 신축 요구에 대해 분노를 표시했다.

그는 "우리가 백악관에 해병대 건물을 설치하라면 좋겠는가"라며 "미국은 덕수궁터를 반환하고 영원히 이땅을 떠나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3일 관계장관회의에서 덕수궁터에 15층 높이의 미대사관 신축을 허용하자는 의견을 모은 것에 대해 "정부관계자들이 반칙을 하고 있다"며 "면담에서 덕수궁이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던 사람들이 언론을 통해 허용방침을 흘리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 강찬석 덕수궁 터 미대사관·아파트 신축반대 시민모임 집행위원장
ⓒ 불가침운동본부
홍석영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공동의장은 용산에 잔류부지 28만 평을 남겨달라는 주한미군측의 요구를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전격 수용하자는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신문 기사를 잘못 본 줄 알았다. 이 나라를 위한 국회의원이라면 미군의 이전 비용을 대줄 수 없다는 결의를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김용갑 외 147명의 국회의원들이 미국에 아부굴종하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그들은 이완용보다 못한 매국노, 민족반역자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 홍석영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공동의장
ⓒ 불가침운동본부
참가자들은 성토문을 통해 △민족 문화 말살하는 덕수궁터 미대사관 신축요구 미국을 규탄 △용산잔류부지 요구 중단, 주한미군 철수 △을사5적 버금가는 사대매국 행위 결의안 추진 국회의원 규탄을 주장했다.

▲ 성토문을 낭독하는 서경원 민족한울타리운동본부 상임대표
ⓒ 불가침운동본부
이 날도 한 주의 미국 사건 사고를 고발하는 '반미의 징을 울려라'가 진행되었다. 진행은 박신향 통일애국열사김양무정신계승사업회 사무국장이 맡았다. 박신향 사무국장이 징을 울리자 지나가던 여고생들이 "힘내세요, 파이팅!"이라고 응원하며 지나가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주 미국의 사건 사고는 http://www.615.or.kr/one/week5.htm에서 볼수 있다.

▲ '반미의 징'을 울리는 박신향 김양무정신계승사업회 사무국장
ⓒ 불가침운동본부

▲ 사진
ⓒ 불가침운동본부


성 토 문

우리 땅에 대한 미국측의 부당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덕수궁터 미대사관 신축 요구와 용산잔류부지 28만평 요구가 그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세종로 미대사관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덕수궁 터에 연면적 5만4000여평 지상 15층, 지하 2층의 대사관 건물과 직원 숙소용 8층 아파트(54가구) 신축 계획을 세우고 건설교통부측에 협조를 요청한 바가 있다.

이에 지난달 29일 서울시가 미대사관 부지로 예정된 덕수궁터의 보존여부를 묻는 서류를 문화재청에 공식 제출하였고 지난 3일에는 관계장관회의에서 덕수궁 터에 15층 높이의 미대사관 신축을 허용하자는 의견을 모아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덕수궁터는 민족문화의 터전이자, 근대사의 숨결이 남아있는 곳이다. 그러하기에 과거 일제시대때 일본도 덕수궁터를 타고 앉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미국의 덕수궁터에 미대사관과 숙소를 신축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민족문화를 말살하겠다는 부당한 문화침탈 행위이다.

미국은 용산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놓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용산에 잔류부지 28만평을 남겨달라는 것이다. 28만평은 현 용산기지의 35%정도에 해당하며 대부분은 골프장, 야구장, 축구장, 식당 등의 오락시설들이다.

이는 미국이 용산미군기지를 반환할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드러내고 있다. 미국은 용산기지에 잔류부지를 요청할 것이 아니라 전면 반환해야 한다. 용산미군기지 뿐 아니라 주한미군이 이 땅에 자리잡을 곳은 없다. 용산을 우리 국민들에게 전부 반환하고, 한반도에 들여 온 전쟁무기들을 거두어 미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의 김용갑을 비롯한 사대매국, 친미굴종세력들이 용산잔류부지를 미국의 요구대로 하자는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어 국민들의 분노를 더하고 있다. 미국에 빌붙어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심화시키고, 한국의 젊은이들을 사지로 내모는 이라크 파병을 적극 추진하더니 이젠 국민들의 미군기지 반환의 요구마저 묵살하고 있다.

우리 땅을 미국의 군사적 전략기지로 만들려는 움직임을 철저히 막아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미국의 이러한 강도적인 요구와 사대매국노들의 행태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민족문화 말살하는 덕수궁터 미대사관 신축요구 미국을 규탄한다!

용산잔류부지 요구말고 주한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

을사5적 버금가는 사대매국 행위 결의안 추진 국회의원들을 규탄한다!

민족공조로 자주와 평화를 지키는 해 2003년 12월 12일
반미반전평화수호 미대사관 5차 금요집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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