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올 한해 숨진 할머니들의 영정
올 한해 숨진 할머니들의 영정 ⓒ 송민성
제6회 일본군 '위안부' 추모회 및 기념관사업 점화식이 지난 18일 늦은 3시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렸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2003년 한해동안 숨진 여섯 명의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참석한 '위안부' 생존자들은 어린이들의 율동, 가수 이지상씨의 추모 공연 같은 풍성한 볼거리들을 즐기며 오랜만에 웃음꽃을 피웠다. 이들은 민요 '아리랑'에 맞추어 위안부의 고통을 표현한 민족춤패 '출'의 공연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추모회는 일본군 '위안부' 기념관(임시이름 '명예와 인권의 전당') 사업 점화식과 함께 진행되었다. 정대협측은 '위안부'의 역사를 기록함으로써 이들의 희생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는 한편,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인권교육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념관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민족춤패 '출'의 추모공연
민족춤패 '출'의 추모공연 ⓒ 송민성
이를 위해 '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써왔던 국내외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건립위원회(윤정옥·이효재 공동대표)가 조직되었고 18일 점화식에서는 황금주씨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기념관의 '씨앗자금'을 내놓았다.

기념관 건립의 '씨앗자금'을 약속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기념관 건립의 '씨앗자금'을 약속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 송민성
이날 사회를 맡은 정대협 윤미향 사무총장은 "많은 이들이 기념관 건립에 마음과 뜻을 보태주기를 바란다"며 "오늘 이 자리가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김윤심씨(75) 역시 "기념관이 건립될 때까지 사람들이 많이 지켜봐주었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기념관은 해방 60주년인 2005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념관 건립 후원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02-365-4016, 정대협 홈페이지 www.k-comfortwomen.com으로 하면 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