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서울여성의전화'에서는 청소년 이성간폭력을 예방하는 사이버 캠페인 '대화가 짱이야: 폭력없이 친구 사귀기'를 진행중이다. 지난 2000년부터 청소년 이성간폭력 예방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온 '서울여성의전화'는 청소년 이성간의 폭력실태에 관한 설문조사(서울시 중·고등학생 1991명 대상)와 문제해결의 대안을 고민해보는 토론회를 실시한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2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은 다섯 단계의 간단한 문답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폭력의 정의,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쉽게 일러준다. 이를테면 1단계 '모든 폭력, 쓰레기통에 쏘옥 쏙~'에서는 상해를 입히는 신체적 폭력 뿐만 아니라 욕설이나 위협, 원하지 않는 성적행동의 강요 등도 폭력의 범주에 속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보수적일수록 남자청소년의 가해경험, 여자청소년의 피해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조사결과에 착안해 자신의 평등지수를 체크해보는 문답도 마련되어 있다.
'서울여성의전화' 김혜경씨는 "무엇이 폭력인지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폭력에 대한 민감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실제로 청소년들이 많은 폭력에 노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장난처럼 던지는 욕이나 신체에 대한 비하, 음란물을 보여주는 식의 모욕적 행위도 모두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만 12세~18세의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 (http://youth.womanrights.org)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다섯 단계를 모두 통과한 청소년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캠페인은 22일까지 계속되며 자세한 문의는 02-2272-2161로 하면 된다.
| | '서울여성의전화'가 알려주는 평등한 관계를 위한 10가지 지침 | | | | 1. 상대방의 의사를 배려하고 존중한다.
2.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3. 상대방이 나를 화나게 할 때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한걸음 물러나 생각한다.
4. 상대방의 입장과 나를 바꾸어 생각해 본다.
5. 평소에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
6. 사소한 일이라도 대화를 우선한다.
7. 장난으로라도 상대방을 놀리거나 난처하게 하지 않는다.
8. 각자의 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한다(상대방을 비난하지 않는다).
9. 스스로 주체적으로 서며, 상대방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10.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책임진다.
가정폭력 및 성폭력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창구도 마련되어 있다. 02-2263-6464(가정폭력상담), 02-2263-6465(성폭력상담), 이메일상담도 가능하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