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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영·오장섭 회장으로 양분된 충청향우회 중앙회가 이달 내로 통합을 가시화할 전망이다.
조 회장측 중앙회 조남은 사무처장은 22일 "최근 유근창 충우회 회장의 중재로 오장섭 회장과 조부영 회장이 함께 자리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통합'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며 "이번 주중 한번 더 모임을 갖고 통합을 가시화 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회장측 한관우 사무총장도 "통합을 전제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이번이 통합을 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절호의 기회"라며 "내달 13일로 예정된 오회장측의 신년 교례회가 통합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장에 따르면 신년 교례회는 충청향우회 중앙회 창립 17주년 기념회, 2004년 정기총회, 오장섭 신임 회장 공식 취임 등 여러 의미가 내포돼 있으나, 조·오 양 회장간 '통합 합의'여부에 따라 오 회장의 취임식은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조 회장측은 "중앙회 대의원들이 조·오 양 회장이 아닌 새로운 회장을 선출한다는 원칙하에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오 회장측도 "통합이 된다면 오 회장이 취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공감을 표명했다.
이번 논의가 통합을 위한 절호의 기회인 이유는 조부영 회장측이 제기한 사무실 명도 소송 결과가 내달 7·8일께 나올 예정이고, 그 결과에 따라 양쪽의 명암이 확고해져 그 후의 통합논의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양분된 상태로 중앙회가 지속될 경우 총선 결과에 따라 중앙회가 정당별 향우회로 전락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이번 논의 시점은 그만큼 절박하다고 볼 수 있다.
오 회장측 한 사무총장은 "신년 교례회 초대장이 준비된 상태이나 발송을 1주일 뒤로 미룬 것은 협의 결과에 따라 공동 명의로 발송할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며 "통합에 합의하면 조 회장측이 소송을 취하하고 양측 회장단간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추진 일정이 나올 것"이라면서 "그에 따라 통합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향우회 김종택 전 부회장은 "정당성을 배제한다는 철칙하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합의가 되면 순수한 친목모임으로 중앙회가 거듭날 것이며 내년 총선이후 통합된 향우회로서 자리를 잡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합의를 통해 통합하면 충우회(회장 유근창)도 산하 모임으로 흡수를 하게 되고,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위한 충청인들간의 통합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충청인들의 대 구심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어느 때보다 합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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