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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버린 수도 때문에 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보일러가 고장나서 차디찬 방바닥에 두꺼운 이불을 몇 개씩 덥고 지내던 겨울의 일상들이지만 제주도에는 벌써 유채꽃이 피기 시작했답니다.
허허벌판에 황량한 논과 밭뿐인 겨울 풍경이, 제주도에는 푸른 양배추며 당근잎파리들이 가득찬 푸른색 농장이 펼쳐지는, 겨울철 내내 영하로는 거의 내려가지 않는 신기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답니다.
지난 12월 10일경 성산일출봉 주변의 유채밭에 이른 유채꽃들이 피기 시작했고 지나가는 관광객들과 모든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참 겨울의 한 장면이라기에는 속임수 같지만 한겨울에 피기 시작한 유채꽃이 얼어붙은 우리의 냉랭한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기분 좋은 일이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모두 어린아이처럼 마냥 웃고 즐기는 모습들을 보면 썰렁하고 추운 겨울이 잊어지는 아름다운 시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