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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경재(오른쪽) 의원이 23일 정개특위 위원장석에 앉아있는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경재(오른쪽) 의원이 23일 정개특위 위원장석에 앉아있는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2신: 24일 오후 4시20분]

강경한 우리당, 이경재 의원직 제명 요구... 이 의원 사과


성희롱성 발언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듣기에 따라서 앞뒤 비하발언으로 불편하게 느낀다면 미안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의원은 "김희선 의원이 있는 자리에서 한 것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과거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때 여성을 맨 앞에 내세우는 전략을 취했다"며 "그래서 성희롱을 유발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잘 걸렸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 아니냐"면서 "내 얘기는 성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정개특위 의결) 방해에 대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열린우리당은 이경재 의원의 의원직 제명까지 요구하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서영교 열린우리당 공보부실장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어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 하는 한나라당과 이경재 의원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고, 그의 발언은 그의 평소 행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한나라당에 요구했다.

최동규 공보부실장도 "이경재 의원은 그간 자기 집에 여자가 오면 주물렀는가, 성 범죄범의 자진 고백인가"라고 되묻고 "이경재 의원 같은 사람은 더 이상 국회에서 얼쩡거려서는 안 된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신 대체: 24일 오후 3시3분]

이경재 의원, 김희선 의원 상대 '성희롱성' 발언 논란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이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경재 의원은 지난 23일 김희선 의원이 정개특위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있어 정개특위 개회 자체가 봉쇄되자, 정개특위 위원장실에서 타당 의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도중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느닷없이 다른 여자가 우리 안방에 누워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라는 말이냐. 주물러달라는 거냐."

'다른 여자'는 김희선 의원을, '우리 안방'은 정치개혁특위 회의실을 비유한 발언이었다. 정개특위 위원도 아닌 김희선 의원이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의 뜻이 담겨 있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최용규·김명섭 열린우리당 의원을 비롯해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 기자들이 있었지만 이경재 의원은 이에 개의치 않고 두 세 차례 같은 발언을 반복했다.

또 이 의원이 "손을 대라고 (위원장석에) 앉아있는 거지"라고 말하자 목요상 위원장은 "김희선 의원이 앉아 있어 터치도 못하겠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소회의실 앞에서도 "아니, 남의 집 안방에 어떤 여자가 와서 누워 있으면 뻔한 거 아냐"라고 큰 소리를 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용규 의원이 "성희롱에 해당될 수 있다, 위험한 발언"이라고 주의를 줬지만, 이 의원은 전혀 상관없다는 투로 자신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24일 의원총회에서 "성희롱적 발언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문제삼을 것을 시사했고, 김부겸 의원은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다른 의원들은 "발언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이경재 의원은 "일부 와전된 것이 있는 것 같다, 만약 불쾌감을 느꼈다면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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