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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패 우리나라
지난 23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이라크 추가파병안의 국회 상정을 앞두고 연일 파병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 민중가요 노래패 우리나라가 오는 27일 오후 서울 홍익대에서 반전콘서트를 연다.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 우리나라는 음악을 통한 반전 메시지와 함께 유독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가슴에 따뜻한 평화의 노래를 선물할 계획이다.

명분없는 침략과 학살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그들 편에 서서 전쟁을 부추기고 있는 정치권을 향해서는 통렬한 저항의 노래로서 한판 대결의 장을 펼쳐보이겠노라고 벼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고 있는 강상구 대표는 "이번 공연에서는 이전의 공연들보다 훨씬 다양해진 무대세트와 노래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주제를 다양한 매체들을 활용해 요즘 세대의 입맛에 맞게 재미나고 풍자적인 요소들을 많이 살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 20여곡이 연주, 공연되는 이번 콘서트에서 우리나라는 공전의 히트곡 '우리 하나되어'를 비롯하여 '그하늘 그향기'와 최근 대학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달려달려', '우린 하나요' '벗들이 있기에' 등을 부른다. 또 얼마전 솔로음반을 발표한 이광석, 이혜진씨는 '연탄', '눈'을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래패 우리나라는 최근 인터넷상에서 발표하여 지난 12일 17대 총선과 관련,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던 드라마 대장금의 '오나라'를 패러디한 정치개혁 내용의 노래 '잡아라'와 '그러한 나라에 살고 싶나요' 등 정치 풍자적인 노래도 부를 예정이다.

지난 3월 22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2003 콘서트-大恨 독립만세!'
지난 3월 22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2003 콘서트-大恨 독립만세!' ⓒ 노래패 우리나라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관객에 대한 보너스로 재미있는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도 기획되고 있어 이날 콘서트는 우리나라를 좋아하는 팬들에겐 더없는 연말 선물이 될 것 같다.

지난 3월 연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대규모 콘서트 '大恨(대한) 독립만세!'에서 민중가요 노래패로서는 보기 드물게 1회 관객 3500여명을 동원하기도 했던 노래패 우리나라는 노동 및 학생운동 내부에선 '서태지와 아이들'로 불린다.

이들은 또 인터넷을 통해 효순이·미선이 사망사건을 다룬 '탱크라도 구속해'와 로또복권 열풍을 풍자한 '조또(Jotto) 인생역전', 그리고 최근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못가' 등 사회성 짙은 노래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2003 콘서트-大恨 독립만세!'에서 노래패 우리나라가 자신들의 히트곡을 열창하고 있다
'2003 콘서트-大恨 독립만세!'에서 노래패 우리나라가 자신들의 히트곡을 열창하고 있다 ⓒ 노래패 우리나라
노래패 우리나라는 남녀 6명으로 구성된 가수팀과 대표, 기획, 편곡자 등을 포함하여 9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까지 정규음반 4장을 비롯하여 기획음반 3장, 솔로음반 2장 등 모두 9장의 음반을 발매했다.

이번 반전콘서트에 관한 공연문의는 전화(02-333-5905, 017-348-0217)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uni-nara.com)를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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