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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회원게시판 ⓒ 권기봉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 인사들의 불법정치자금 수수와 이기명씨의 용인땅 매매를 통한 장수천 빚 변제 과정 등에 개입했다는 검찰 발표 이후, 이를 접한 네티즌들도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선거 자금을 횡령, 사적인 빚을 갚는 데 쓰라고 지시했다는 사실 등을 두고 네티즌들의 토론 열기는 더욱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30일(화)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와 언론 사이트에는 그 동안 노 대통령이 진실을 밝히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확실히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는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그동안 다른 정치인들에 비해 도덕적 우위를 유지했던 노 대통령에 대한 네티즌들의 실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책임을 지는 방법을 놓고 '하야'와 '대국민 사과' '재신임' 등으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나라사랑'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선거후원금을 횡령해 자신의 빚 청산에 쓴 대통령은 명백히 범죄자"라며 "국민의 신임 여부를 물을 사안도 아니고 대통령은 이미 자격을 상실했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넷 한겨레의 'whdmstptkd'라는 네티즌도 "오늘날 우리 국민을 짓누르고 있는 국정 혼란과 민생 방치의 가장 큰 책임은 노무현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며 "지난 10개월 동안의 총체적 실정과 정통성의 하자, 도덕성 붕괴, 대통령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품위와 권위 상실 등의 이유를 들어 노무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요구했다.

또 동아닷컴의 'czar0314'라는 네티즌은 "덕담 한 마디"라며 "정계은퇴 후 장수천 경영에 전념하기로 결정"하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대통령이 탄핵을 받은 것은 그 사람들이 잘못한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덮으려는 거짓말과 압력을 가한 성실의 문제 때문이었다"며 "우선 사과와 특검에 적극 협조하겠으며, 우리당에 입당한 후 총선에서 과반수 확보로 재신임을 묻겠다고 당당히 선언하면 될 것 같다"고 제안하는 네티즌(인터넷 한겨레의 'yangtaekeun')도 있었다.

그는 이어 "이 기회를 빌어 국회의원법과 각종 개혁입법안을 국민투표에 회부하여 이것으로 재신임을 묻는 방법도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또 오마이뉴스의 'jjang092'라는 네티즌은 "아무튼 돈을 먹은 것은 잘못한 것이니 마땅히 노 대통령이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며 "노 대통령은 정말 깨끗하고 훌륭한 차기 대통령을 위해 구시대의 막내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정치 개혁에 박차를 가하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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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기억 저편에 존재하는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아 발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저서로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알마, 2008), <다시, 서울을 걷다>(알마, 2012), <권기봉의 도시산책>(알마, 2015)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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