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조갑제 편집장이 조순형 민주당 대표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고 나섰다.
조갑제 편집장은 31일 <월간조선> 홈페이지에 올린 '탄핵 뒤 조순형 차기 대통령론'이란 글에서 "내각제로의 개헌, 국가보안법 유지, 수도이전 계획 취소, 한미동맹 강화, 북한 인권 문제 제기, 자유통일의 원칙 확인 등을 조건부로 하여 한나라당이 민주당 후보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고 탄핵을 관철"시키는 향후 정국 방안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조 편집장은 "우선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의 측근비리 수사로 회복이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다"고 전제한 후, "재적의원 3분의 2를 훨씬 웃도는 국회 야3당이 협력하면 내일에도 탄핵이 가능한데 무엇을 망설이는가"라며 노 대통령의 즉각적인 탄핵을 위해 야3당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편집장은 "탄핵 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야3당의 합의만 이뤄지면 된다"고 강조한 뒤 시중의 이야기라며 "한나라당이 민주당 후보, 예컨대 요사이 인기가 높은 조순형 대표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는 대신에 개헌 등을 조건으로 다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공조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조 편집장은 "당선된 민주당의 새 대통령은 탈당한 뒤 그의 임기 중 한국의 권력구조를 21세기형으로 새로 짜는 일대 개혁을 국회와 함께 진행하고,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는 새로운 국가통치구조에 대한 비전을 놓고 각당이 경쟁한다"는 등 구체적인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그러나 조갑제 편집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를 이야기하면서도 "한나라당과 이회창씨를 포함한 한국 정치 부패의 전모를 폭로"해야 한다거나, "김대중 노무현 계열의 급진좌파 성향의 위험한 정치세력은 거세하든지 소수화시킨다"는 등 현 한나라당 지도부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극도의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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