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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에서 지나가는 시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고있는 김명선 집행위원장
벡스코에서 지나가는 시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고있는 김명선 집행위원장 ⓒ 홍지수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 조례를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야합니다."

부산광역시 보육조례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선 김명선 보육조례제정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만난 것은 정오가 가까울 무렵 벡스코 1층 로비에서였다.

지나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는 김명선 집행위원장은 보육조례가 시나 시 의회가 아닌 시민의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보육조례제정운동본부는 조례 제정을 신청하기 위해 주민 발의 서명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주민 발의를 할 경우 다소 까다로운 서명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다가 서명인원도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선거권을 가진 시민 5만 3000명을 넘어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굳이 서명운동을 하면서까지 이 조례안을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은 "시나 시 의회에 청구해서 조례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럼 훨씬 쉬워지겠죠. 그러나 이 조례안은 그 어떤 것보다도 시민에게 필요한 것이기에 적극적인 시민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시민발의 형식을 택한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보육조례 추진운동본부의 한 회원이 아이를 업은 채 시민들에게 보육조례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보육조례 추진운동본부의 한 회원이 아이를 업은 채 시민들에게 보육조례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홍지수
현재 추진 중인 보육 조례는 보육정책 강화로 보육의 공공성 확대, 방과 후 보육교육 활성화로 학교가 끝난 후 혼자 떠돌거나 방치되는 아이들의 안전한 보호와 교육의 장 확보, 민간 보육시설에 대한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의 강화 등 모두 11가지 사항을 중점 추진 방향으로 내걸고 있다.

이러한 보육 조례는 서울을 비롯해 과천, 안산 등 전국 8개 시에 제정되어있거나 일부 추진 중인 상태다. 보육 조례 제정에 대해 찬반 의견도 분분하다. 보육 시설에 대한 지원 강화와 여성들의 사회진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학부모들과 일선 보육교사들은 환영의 뜻을 보이는 반면 지자체와 보육시설을 운영하는 측은 관리감독이 엄격해지고 자유로운 운영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이유로 내심 못마땅해하는 눈치다.

김명선 집행위원장은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보니 여성의 사회 진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됩니다. 그만큼 육아문제가 절실해져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부산은 타 도시에 비해 보육환경이 열악해 더더욱 현재 추진 중인 조례안이 필요합니다"하고 주장한다.

한편 사회가 다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진행 중인 이번 부산시 보육조례 제정 서명 운동은 청원 서명운동 마감시한인 오는 2월 16일까지 부산시내 일대에서 펼쳐지게 된다.

덧붙이는 글 |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명선 집행위원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육조례 제정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사항은 부산시 보육조례제정 시민운동본부 554-9668로 하시면 됩니다.  
 
인터넷 디비지뉴스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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