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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 및 정리: 이한기 김영균 이성규 권기봉 한미희 정민규 기자
- 사진: 이종호 기자
- 동영상: 오마이TV 기종연 김호중 김윤상 기자


▲ 1위로 당의장에 선출된 정동영 후보가 손을 들어 선거인단에게 화답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1위로 당의장에 선출된 정동영 후보와 2위를 기록한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이 서로 축하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최종신: 11일 저녁 8시20분]

'천신정' 개혁파 급부상... 이부영-김정길-이미경 '황금 분할' 구도


정동영 후보가 예상대로 63.65%로 2위와 30%의 격차를 벌이며 압도적으로 당 의장에 당선됐다. 정 후보의 '독주'가 예상돼 1위보다 더 관심을 모았던 2위는 경선 후반부에 급상승세를 탔던 신기남 후보가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이부영-김정길-이미경 후보 등이 각각 3∼5위를 차지해 상임중앙위원에 당선됐다. 이미경 후보는 순위와 관계없이 허운나 후보를 이기면 여성 몫 상임중앙위원이 될 수 있었으나, 5위를 차지해 자력으로 당선됐다.

소위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으로 불리는 개혁파 트로이카 가운데 정동영·신기남 후보가 출마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함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개혁 컬러가 더욱 빛을 발한 결과가 되었다. 이밖에 한나라당 탈당파 '독수리 5형제'의 한 사람인 이부영 후보와 영남권 단독 후보로 나선 김정길 후보, 개혁 성향의 강단 있는 이미경 후보 등이 당 지도부에 합류하게 됨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개혁 노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후보가 5307표(63.65%)를 얻어 열린우리당 의장에 당선됐다. 상임중앙위원에는 2위를 차지한 신기남 후보(2817표, 33.79%)와 3위 이부영 후보(2143표, 25.70%), 4위 김정길 후보(1741표, 20.88%), 5위 이미경 후보(1695표, 20.33%) 등이 뽑혔다. 그 밖의 순위는 장영달 후보(1092표, 13.10%), 허운나 후보(1073표, 12.87%), 유재건 후보(808표, 9.69%) 순이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단 1만1103명 가운데 75.10%인 8338명이 참여했다.

▲ 11일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정동영 당의장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6신: 11일 저녁 7시30분]

정동영 기자간담회 "'불법 대선자금 국고환수 특별법' 추진할 것"


11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새로 당의장에 선출된 정동영 의원은 전당대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7대 총선에서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227개 지역구에서 양당이 모두 후보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한 뒤 "민주당은 빨리 '한-민-자(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공조에서 발을 빼고 우리당과 정치개혁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정치개혁 문제와 관련, 정 의원은 "2월 초반에 국회에서 결판내겠다"고 밝혔으며 불법 대선자금에 관해 "특별법을 추진해서라도 국고환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정동영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 총선 전 민주당과의 통합론이나 연합공천에 대한 생각은.
"새해 들어서는 당내에서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나. 227개 지역구에 양당이 모두 후보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금 노선을 잘못 잡고 있다. 한민자 공조는 우리 정치를 위해서도 잘못이다. 민주당은 빨리 발을 빼고 우리당과 정치개혁 경쟁을 해야 한다."

▲ 1위로 당의장에 선출된 정동영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기에 앞서 감격에 찬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정치관계법 개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정치관계법 이것 지금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 16대 총선에서도 국민들의 정치혐오감이 얼마나 컸나. 그 때문에 낙천낙선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나. 낙천낙선운동은 시민혁명이었다. 그런데 지금 17대 총선을 앞두고도 정치혐오감이 크다.

지금까지 지역구 의원 숫자가 마치 문제의 전부인 듯 나왔는데, 사실 이것은 별로 문제가 아니다. 그 외에도 1번부터 30번까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지금은 민주당이 전부 반대하고 있고 한나라당에 야합하고 있다. 이제 정개특위가 구성됐으니 2월 초반 국회에서 결판내야 한다."

- 지도부 선출에 개혁파 진출이 두드러졌는데, 당내 중진들에게는 어떤 역할을 맡길 건가.
"선배들의 도움 없이는 당의 화합과 전진이 어렵다. 나는 아직 당 운영의 경험이 없다. 오랜 정치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선배들의 경륜과 지혜를 배우겠다."

- 최병렬 대표와 TV토론을 제안했는데, 시기는 언제쯤이 좋나.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최병렬 대표는 혁명적으로 정치개혁을 한다고 해놓고 지금은 반개혁쪽으로 가고 있다. 책임지던지 반성하던지 해야 한다."

-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을 환수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당도 해당되지 않나.
"우리나라 불법 정치자금의 역사는 매우 거창했다. 물론 점점 맑아져 왔다고 하지만 지금은 어느 단계에서 끊어야 한다. 그 제도적 장치로 불법자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국가가 안기부자금을 회수하려고 하고 있지만, 그것이 언제 끝날지, 과연 효력이 있는지 의문이다. 특별법 만들어서 추진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당이 원내 1당이 되는 순간 최우선적으로 입법하겠다."

- 남은 지명직 2명의 상임중앙위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김원기 상임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와 협의하겠다."

- 당 안팎에 세대교체론이 거센데.
"우리 국민들의 정치세력, 세대교체 요구가 거세다. 그러나 이를 특정 나이로 재는 것은 옳지 않다. 정치행태와 시스템 교체가 중요하다. 우리당 자체가 새로운 시스템이다."

- 노 대통령 입당 시기는 언제쯤으로 생각하나.
"노 대통령이 법률적으로는 입당하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당이 성공하고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햇볕정책이 DJ의 소명이었다면 노 대통령의 소명은 정치개혁이다. 노 대통령이 정치개혁 차원에서 우리당에 입당하기를 기대한다. 시기는 특별히 중요하지 않다."

-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하는 문제는.
"그 문제는 노 대통령이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 우리당 전당대회에서 당지도부와 당원들간의 흥겨운 춤판이 벌어지자, 개표결과를 기다리던 후보들과 참석자들이 함께 어울려 춤을 추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오마이뉴스 이종호

[5신 대체: 11일 저녁 6시10분]

정동영 수락 연설 "정치개혁을 이루라는 민심의 지상명령"


정동영 신임 열린우리당 의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나 정동영의 당선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우리당의 젊은 개혁지도부가 앞장서서 낡은 부패정치를 끝장내고 온 국민의 염원인 정치개혁을 이루라는 민심의 지상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 의장은 "우리가 맨 처음 착수해야 할 일은 우리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바위 덩어리를 치우는 일"이라며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선거관련법 개악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고 정치개혁입법을 국회에서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정치개혁의 뜻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특히 최병렬 대표에게 "전 국민 앞에 나와 무엇이 개혁이고 개악인지, 무엇이 낡은 것이고 무엇이 새로운 정치인지 진지하게 논의해 보기를 요구한다"며 "나의 제안을 수락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국민들은 지금 정치인 몇 명의 물갈이가 아니라 정치판 전체를 바꾸는 판갈이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당은 과감하고 단호한 공천혁명으로 세력교체, 세대교체를 이룩해 내겠다. 전문성과 참신성을 가진 신진정치세력을 대거 참여시켜 한국정치의 주도세력교체를 성공시켜 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정 의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경제지도자회의'의 개최를 제안하며 "양대 노총과 경제5단체, 대학총장과 정당 대표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1092표(13.10%)로 6위에 그친 장영달 후보는 "오늘 이 자리가 당원들의 축제로 변해 매우 인상적"이라며 "새로 구성될 지도부는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1073표(12.87%)로 7위를 기록한 허운나 후보는 "열심히 싸웠다. 아름다운 도전이었다"며 "아직 초선인데 많은 분들이 지지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기남-이부영-김정길-이미경 상임중앙위원들의 당선 소감

▲ 우리당 경선에서 당의장으로 선출된 정동영 당의장과 신기남 이부영 김정길 이미경 상임중앙위원과 김덕규 선관위원장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이종호

1위를 차지해 당 의장으로 당선된 정동영 후보를 포함해 2∼5위를 차지한 신기남-이부영-김정길-이미경 후보가 열린우리당의 상임중앙위원에 당선됐다. 다음은 열린우리당의 상임중앙위원으로 당선된 4명의 소감이다.

신기남 "정동영 동지를 의장으로 깍듯이 모시겠다"

"나의 당선은 8분 모든 후보들 공동의 힘이다. 이 분들과 같이 가면서 이런 사람들이 이런 정치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후보 8명의 희생적 노력에 대해 박수로 환영해 달라. 우리 모두 합심단결해서 당원들 앞으로 전진하겠다. 오늘이 있기까지 나와 함께 행보를 같이 해준 우리당 개혁동지들에 감사드리며, 특히 개혁소장파 후보단일화를 시켜준 천정배 동지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나의 동지인 정동영 동지를 당의장으로 깍듯이 모시겠다. 그리고 신당을 만들어 오신 김원기 의장에 깊이 감사 드린다. 뼈대를 세워주셨다. 잘 모시겠다. 총선을 위해 마지막 땀 한방울까지 바치겠다."

이부영 "평화번영정책 진전 위해 노력하겠다"

"나는 정치개혁이 거침없이 관철되고 있는 이 현장에 여러분과 함께 서 있다. 이번 총선은 명실공히 이 사회가 분단과 독재, 부패, 지역주의 세력을 쓸어내고 민주화 운동, 국민통합, 깨끗한 정치세력이 한국사회를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당은 한국 역사의 주체이다. 이 주체가 어떻게 이 나라를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서 21세기 대한민국 한반도의 운명이 갈린다. 모두 분골쇄신해서 전쟁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한반도에서 남북관계를 좀더 진전시켜야 한다. 정부와 함께 열린우리당이 평화번영정책을 한발 더 진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 17대 총선을 위해서 바로 내일부터 e-party 전자정당, 17대 총선의 쐐기를 박는 저력이 될 수 있도록 즉각 강화시켜가겠다. 아울러 여성이 명실공히 우리당의 중심이 돼 열린우리당의 지도부로 들어오도록 이미경 위원과 노력해 꼭 만들겠다."

김정길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 깨는데 앞장서겠다"

"역사를 바꾸고 세상을 바꾼 당원 동지 여러분 감사한다. 김원기 상임의장 당 창당 과정에서 고생 많았다. 감사의 말을 드린다. 나는 정동영 당 의장을 모시고 우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전국정당, 제1당이 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영남지역에서부터 앞장서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을 깨는 데 앞장설 것을 여러분에 약속드린다. 반드시 전국정당을 만들어 우리 국민의 힘으로 이 나라의 정치를 바꾸겠다."

이미경 "민주화운동한 자식 떠나보낸 어머니를 생각하겠다"

"이렇게 단합하는 모습을 국민에 보여줘 희망을 주고 그래야 다음 총선에서 승리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대한민국 정치의 새판이 열리고 있다. 정치판 새 판짜기에 나는 당당히 주역으로 참여하도록 하겠다. 그래야 정치가 새롭게 확 바뀐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움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특히 나와 같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친 허운나 후보 고생하셨다. 우리들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 민주화운동을 했던 자식을 떠나보낸 어머니를 생각했다. 이 모든 것을 담겠다. 자식에 대한 희망도 담겠다. 또한 우리 어머니 같은 포근함으로 우리 당을 단합시키겠다." / 특별취재팀

▲ 11일 열린우리당 전국선거인단대회에서 당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투표를 마친 선거인단이 기표소를 빠져나가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4신: 11일 오후 4시20분]

순조로운 투표 진행... 선거인단 "나머지 한 표는 누굴 찍을까..."


11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 참가한 선거인단은 60대 노년층부터 20대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전당대회 전 투표할 후보를 결정해 왔지만, 일부는 후보자 연설 뒤 지지후보를 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전북 정읍에서 올라온 이익규(52. 운수업)씨는 "동서화합을 위해 김정길 후보를 찍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나는 전라도 출신이지만 동서 화합을 위해서는 김정길 후보가 제격"이라며 "분위기로 봤을 땐 정동영 후보가 당선될 것 같아 다소 불안하지만, 그래도 한표는 꼭 김정길 후보에 던지겠다"고 전했다.

이씨는 또 이번 의장 선거가 "너무 이르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총선 전에는 서로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텐데 이번 의장 선거가 끝나면 진 사람들이 열심히 도와주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라며 "차라리 총선이 끝난 다음에 전당대회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에서 온 신주수(24. 대학생)씨는 "열린우리당 당원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입후보한 후보 중에 딱히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노사모 활동을 했다는 신씨는 "민주당과 우리당이 분당할 때 정치에 대한 실망이 특히 컸다"며 "이번 의장 선거에서는 마땅히 좋은 후보가 없는 것 같아 이미경 후보에 일단 한 표를 주겠지만, 나머지 한 표는 누구에게 줄 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원은 아니지만 자리를 지키고 있던 윤승민(21. 서울 강동)씨. 그는 방학을 이용해 친구 3명과 함께 일당 3만원짜리 선거인단대회 진행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윤씨는 "이 자리에서 투표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더러 후보를 한 명 찍으라면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이번 의장 선거를 떠나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많은 의석을 얻어야 우리 같은 젊은이들한테 더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서는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경북 고령에서 어머니와 6살 여동생과 함께 온 배효민(8. 초교1)군은 "5시간도 더 버스를 타고 서울에 왔다"고 전했다. 배군은 "시끄러워서 정신이 없다"면서도 "엄마가 서울 가면 네가 나중에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줄 아저씨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같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가 진행되는 펜싱경기장 안쪽에서는 각 지역별로 올라온 사람들이 "대한민국" 등 구호와 함께 박수를 치고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오후 4시10분 현재 전체 선거인단 1만1000여명 중 약 4159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은 37%를 조금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선관위는 "투표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며 "중앙당 당직자들은 빠른 투표로 인해 혹시 잘못이 있을 수도 있으니 대의원 명부를 다시 대조작업해 달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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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1일 오후 열린우리당 당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전국선거인단대회에 참석한 8명의 후보들이 손을 들어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3신 대체: 11일 오후 3시20분]

내가 당 의장이 돼야 하는 이유... 8명 후보들의 마지막 유세


오후 3시20분 현재 각 후보자들의 연설이 마무리되고, 곧 이어 선거인단의 투표가 시작됐다. 오후 2시40분 현재 8명의 후보자들이 투표에 앞서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다. 다음은 기호순 후보자들의 연설 내용 요지다.

유재건 후보 "오늘 1월 11일 기호 1번 1당을 만들 사람"

▲ 유재건 후보
ⓒ 오마이뉴스 이종호
"존경하는 당원 동지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이곳 잠실벌에서 희망의 기운을 보았다. 오늘 1월 11일 기호 1번 1당을 만들 유재건 후보가 여러분에게 큰 인사드린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93세로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께서 정직하고 깨끗한 정치를 해라, 자신감 없으면 손을 떼라 하시며 돌아가셨다. 어머니의 말씀이 노무현 후보가 고전하고 있을 때 후보를 지킬 수 있던 것도 어머님의 한 마디 때문이었다.

이제 우리당은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모여서 명실상부한 여당이 되어야 한다. 실질적인 여당이 되어야 한다. 세 가지 약속을 드리겠다. 첫째 정치 신인들의 진입장벽을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 구태에 물들지 않은 젊은 장금이들을 열린우리당에 모여들게 해야 한다. 둘째 김근태 원내대표를 힘있게 뒷받침할 수 있는 집권당다운 여당을 여러분 손에 안겨드리겠다. 세 번째는 화합의 리더십으로 나를 버리고 우리를 위해 뛰는 우리당을 만들겠다."

이미경 후보 "원칙과 소신에 어긋나는 일은 'NO'라고 말했다"

▲ 이미경 후보
ⓒ 오마이뉴스 이종호
"우리당은 산고 끝에 낳은 새 생명과도 같이 소중하다. 분열과 부패를 청산하고 통합과 개혁의 깃발을 펄럭일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기 때문이다. 개혁과 통합의 구심이 되고자 하는 우리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범죄집단인 한나라당과 껍데기만 남은 민주당의 야합공세로 대통령도 힘들고, 당도 외롭다.

우리나라에서 자질과 능력을 갖춘 여성 정치인 누구냐. 일본위안부문제, 성폭력특별법, 호주제 문제 바로 이 손으로 만들었다. 나는 어떤 불이익이 있더라도 원칙과 소신에 어긋나는 일은 'NO'라고 말해왔다. 정보화시대의 여성은 국가경쟁력의 가장 강력한 잠재력이다.

우리당은 정당사상 최초로 양성평등위원장제를 도입하는 등 여성의 적극적 참여를 주도하고 있다. 당당히 우리당의 지도부가 돼 여성에게는 희망을, 국민들께는 행복을 드리는 정치를 만들 것이다."

정동영 후보 "한나라당 의석과 우리당 의석 47석을 바꾸는 것이 소망"

▲ 정동영 후보
ⓒ 오마이뉴스 이종호
"소망이 있다. 현재 한나라당 의석과 우리당 의석 47석을 바꾸는 것이다. 오는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의석을 바꾸겠다. 우리당을 원내 1당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국민의 요구에 맞춰 개혁 지도부를 만들면 국민은 지지할 것이다. 감히 저 정동영에게 기회를 준다면 신속한 기동력으로 세계를 재패했던 몽골 기마병처럼 막힌 곳을 뚫을 것이다.

우리당을 경제 정당으로 만들 것이다. 국민은 행복하기 살기 원해 국민 관심 99%가 경제에 있다. 일자리 창출은 힘있는 여당만이 할 수 있다. 힘있는 여당을 만들어 달라면 국민은 우리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충무공은 임진왜란 당시 선조에게 12척의 배가 아직 남아 있고, 죽기로 싸우는 병사가 있다고 말하며 출정해 결국 승리했다. 정동영도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울 것을 약속 드린다."

이부영 후보 "김구, 장준하에 이은 내가 주류... 나를 방패로 써달라"

▲ 이부영 후보
ⓒ 오마이뉴스 이종호
"제가 한나라당에 있을 때 이회창이 이제 그만 주류를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서 나는 대답했다. 김구, 장준하에 이은 내가 주류라고 했다.

여러분, 저 자신이 무엇이 되겠다는 것보다 내가 이 당을 위해 무엇이 될 것인가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저를 우리당의 방패로 써달라.

한나라당 표를 모아오겠다. 우리당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표를 모아오겠다. 수도권 대세를 모아오겠다. 총선 승리의 꽃다발을 우리당에 안길 것이다.

지난 50년동안 우리 사회 주류였던 독재 부패, 지역 분열의 낡은 세력이 물러가고 국민 통합의 새로운 세력이 이 땅에 들어서고 있다. 우리당이 이 땅의 주체가 되어 이 거대한 역사 대전환의 소명을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쏟아 붓자."

장영달 후보 "죄수들이 한나라당 '차떼기 때문에 화났다"

▲ 장영달 후보
ⓒ 오마이뉴스 이종호
"갑신년은 우리의 승리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 죄수들이 화가 났다고 한다. 3만명의 절도범이 한나라당의 차떼기 소식에 '왜 우리만 감옥에 가둬두고 한나라당은 가만두는가, 우리는 양심수다, 한나라당을 구속하라'고 주장한다고 한다.

여러분, 왜 우리는 여기에 모였는가? 노무현 대통령을 여러분들과 함께 장영달과 함께 지키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 한나라당이 스스로 해체하지 않으면, 오늘 우리는 여기에서 개혁 지도부를 뽑고, 우리가 단결해 국민의 사랑을 받으면 한나라당은 4월 15일 해체된다.

4·15총선을 앞두고 우리는 단결하면 이긴다. 분열하면 죽는다. 개혁, 전진하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몸사리면 승리하지 못한다. 20년 민주화 과정에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여기 도착한 장영달 지켜달라. 모든 열사들의 정기를 받아 총선에서 압승해 한나라당을 해체하자."

허운나 후보 "보스는 권위에 의존하고 지도자는 선의에 의존"

▲ 허운나 후보
ⓒ 오마이뉴스 이종호
"미국의 위대한 지도자 링컨은 "보스는 권위에 의존하고 지도자는 선의에 의존, 보스는 겁을 주지만 지도자는 희망을 주고, 보스는 자기 눈으로 지도자는 대중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고 했다.

17대 총선은 여성정치의 개막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민주당 추미애가 그런 정치를 할 수 있겠나. 그러나 우리당에는 허운나가 있다.

다시 한번 인터넷 혁명을 일으키자. 검은돈이 사라져야 한다. 디지털 정당으로 재정을 투명화해 인터넷에 모두 공개하고 깨끗한 정당 만들 것이다. 경제가 어려운데 청년실업을 해결해 우리나라 경쟁력을 높이고 민생정당을 만들 것이다.

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게 살아온 허운나가 양성평등 실현할 것이다. 여성이고 어머니인 허운나에게 맡겨달라."

신기남 후보 "신기남을 찍지 말고 개혁을 찍어달라"

▲ 신기남 후보
ⓒ 오마이뉴스 이종호
"결코 길지 않은 제 정치 이력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원칙과 소신이다. 2001년 5월 25일 국민의 정부가 흔들릴 때 천정배 의원과 함께 쇄신 운동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왕따를 당하기도 하고 쫓겨 날 뻔했으나 굴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 국민경선을 할 때도 개혁후보 단일화를 위해 힘을 썼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도 안도하지 않고 민주 세력의 단합을 위해 최고위원직 내던지는 등 노력했다. 새로운 정치의 물결을 가로막으려는 시도 많았다. 그러나 국민의 열화와 같은 성화가 있었고 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분명한 원칙으로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 국민통합을 이끌 선거대책본부를 만들겠다. 개혁성과 역량을 갖춘 총선 드림팀을 구성하겠다. 신속하고 역동성 있는 지도력으로 원내 1당으로의 대승을 이끌어 내겠다. 신당을 위한 힘을 달라고 7번을 찍어달라고 하는 것이다. 신기남을 찍지 말고 개혁을 찍어달라. 파벌이나 인기를 물리치고 개혁을 찍어달라. 저 신기남, 탈레반 소리를 들어가며 여기까지 왔다.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게 힘을 다할 것이다."

김정길 후보 "낙동강변에 오리알 두 개가 버려져 있었다"

▲ 김정길 후보
ⓒ 오마이뉴스 이종호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1월, 그때도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겨울이었다. 그 때 낙동강변에 오리알 두 개가 버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 오리알이 10년이 지나도 부화되지 않아 썩은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12년만에 부활했다. 그것도 왕으로 부활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오리알은 아직도 부활하지 못하고 있다. 그 오리알을 이 자리에서 당당하게 부활시켜 달라.

저는 김영삼 대통령이 3당 합당할 때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3당 합당을 거부하고 오늘 이 날까지 개혁을 위해 살아왔다. 지역주의와 맞서 싸웠기 때문에 12년 동안 금배지를 달지 못하고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 우리당이 원내 제1당 안정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영남의 지를 얻어야 한다. 제게 힘을 주면 부산에서부터 동남풍을 시작, 87년 양김이 분열한 이후 불가능했던 전국 정당 원내 제1당을 이뤄낼 것이다."


▲ 우리당 전국선거인단대회에서 선거인단들이 후보들의 연설을 듣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신: 11일 오후 2시]

"새 지도부 선출로 실질적인 창당을 완료하자"... 각 후보들 열띤 지지 호소


11일 오후 1시40분께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시작됐다. 각 후보들은 오후 2시경 각 8분간의 후보별 연설회를 가진 뒤 오후 3시25분부터 투표를 시작한다. 오후 5시20분경 투표가 종료되면 곧바로 개표가 진행돼 오후 5시43분경에는 당 의장 1명과 상임중앙위원 4명이 결정된다.

전당대회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덕규 의원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이번에 선출되는 지도부는 '차떼기'로 상징되는 부패수구세력, 지역주의에 기대는 낡은 정치세력을 제치고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여 우리당을 1등 원내 정당, 원내 제1정당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며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여 근간을 세움으로써 실질적인 창당을 완료하자"고 촉구했다.

김원기 상임의장은 "전국선거인단대회에서 선출된 우리당의 지도부를 구심으로 한국정치의 진정한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며 "총선에서 승리하여 우리당이 원내 제1당이 되는 것은 우리만의 염원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의 갈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당대회에 앞서 각 후보자와 지지자들은 펜싱경기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특히 각 후보들은 선명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서로 다른 색깔의 소품들을 이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재건, 정동영, 허운나, 신기남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썼던 노란색을 이용해 플래카드와 모자를 만들었다. 장영달 의원은 반짝이는 은색 옷과 주황색 모자를 쓴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했고, 허운나 의원은 분홍색 띠를 두른 지지자들이 1표를 호소했다. 이미경 의원은 연두색을 사용해 비교적 차분한 이미지 만들기에 힘썼다.

이날 선거에서는 정동영 의원의 당선이 예상되지만, 나머지 후보들도 선전하고 있는 만큼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김해야(42, 자영업, 부산금정)씨는 "지난 20년간 우리당과 민주당 위해 일해 왔다"며 "개인적으로 김정길 후보와 이부영 후보를 지지하지만, 같은 지구당 사람 얘기해보니 김정길 후보가 7표, 장영달 후보가 7표로 나왔고 나머지는 비슷하게 지지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이번 총선에서 "부산에서 4, 5석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밝혔다.

권형문(60), 차자야(55) 부부는 "지금은 결정안했지만, 꼭 말한다면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권씨 부부는 "앞으로 새로운 정치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전당대회에 참석했다"며 "이전에 비해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고, 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영호남이 하나될 것"이라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 우리당 전당대회에 김혁규 전경남도지사(왼쪽에서 두번째)가 참석해 우리당 의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1신: 10일 밤 10시20분]

[예고] 11일 열린우리당 의장선거... 정동영 우세 속 2~4위 다툼 치열


열린우리당 의장경선을 위한 공식선거운동이 10일 강원도 춘천지역 언론 기자간담회와 KBS TV토론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8명의 후보들은 이날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TV 토론회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 가며 당원들에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판까지 혼신을 다했다.

1인의 상임의장과 4인의 상임중앙위원을 선출하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는 11일 오후 1시30분부터 약 5시간 여 동안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오마이뉴스>는 이날 전당대회를 생중계로 내보낼 계획이다.

김근태 원내대표의 불출마와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예비경선 탈락으로 '맥빠진 경선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 후보들은 매 끼니를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흥행진작에 열을 올렸다.

현재까지 언론 및 각 후보진영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정동영 후보가 확고부동의 1위 자리를 선점한 가운데 김정길, 이부영, 신기남, 장영달, 이부영 후보가 2~4위의 상임중앙위원 자리를 놓고 불꽃튀는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여성 상임중앙위원 1석을 놓고 허운나 후보와 이미경 후보 간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까지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11일 전당대회 합동연설에서 명암이 갈릴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한편, 개혁당 출신의 유시민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개혁지도부를 세워야 한다"며 정동영 후보와 신기남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고, 김원웅 의원이 '1인 2표' 중 1표를 정동영 후보에게 던지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이들의 지지선언이 11일 전당대회 투표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다.

특히 김원웅 의원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당밖세력이었던 신당추진위 당원들이 이부영 의원을 선호하고 있더라"고 말한 적이 있어, 나머지 한 표를 이부영 후보에 던질 가능성도 높다.

투표권을 지닌 열린우리당 대의원 1만1046명 중 10% 이상이 개혁당 출신인데다 과거 신당추진위원회 출신까지 모두 포괄할 경우 전체 대의원의 30% 가량이 '당밖세력' 출신이어서 이들 두 의원의 지지선언이 11일 투표에 미칠 영향은 결코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10일 정오께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춘천지역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8명의 후보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가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강원도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유재건 후보는 "집권여당으로서 안정적 정책으로 펴서 국민들이 믿고 무슨 일이든지 여당과 같이 의논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자 한다"며 "젊고 유능한 인재를 모시고 안정을 희망하는 국민여러분을 위해 장금이를 키우는 한 상궁이 되겠다는 자세로 나온 만큼 혼자 뛰는 지도부가 아닌 협력․분담해서 나가는 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미경 후보는 "지역주의 정치가 끝나기를 바라는 가장 많은 분들이 있는 곳이 강원도라고 본다. 우리당에게 가장 큰 힘을 모아주실 분들이 강원도라고 본다"며 "올해 태풍 피해 이후 지역구인 은평갑 지구당원 100명과 하루종일 일을 하고 갔는데 함께 도우면서 사는 이런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강원도는 관광, 친환경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득 높은 윤택한 삶을 열어갈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본다"며 "우리당은 전국정당을 건설할 것이고 강원도는 당당하게 자기 몫을 주장하는 우리당의 대주주로서 참석할 수 있을 것이며 한국정치의 획기적 변화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영 후보는 "이 나라가 부정부패에 찌들고 지역주의에 물들고 색깔론에 그대로 묻혀있는 정치가 된다면 그 정치를 무엇에다 쓰겠냐"고 반문하며 "이제 그런 당선은 사절하고 정말 제대로 된 정치를 해보고자 한다. 앞으로 우리가 취할 자세는 전진 뿐"이라고 강조했다.

장영달 후보는 "해방 후 친일세력이 이승만 정권에서부터 뿌리를 내리고 일본사관학교를 나온 박정희로 이어지고,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면서 가치관을 상실했다"면서 "우리당이 이런 썩은 문화를 정리해야 한다. 국제적으로 협력없이 살 수는 없으므로 개방적 민족주의와 민주적 실용노선을 우리당 이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운나 후보는 "앞으로 10여년간 나라를 먹여 살릴 IT 전문가가 필요하고 세계적 지도자 앞에 코리아 브랜드를 높이는 글로벌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미래 전문가의 비전을 가지고 여성의 따뜻한 감성을 감지고 남녀노소 여야 모두를 아우르를 친화력을 가지고 화합해나가는 우리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기남 후보는 "각고의 노력을 끝에 당을 만들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등 미흡한 점이 많다"며 "면모를 바꿔야 한다. 새로운 인물, 스타일, 새로운 행보, 역동적인 개혁지도부가 탄생해야 한다. 물갈이 운운하는 판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을 찾아가서 쓴소리, 때로는 막말도 하면서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안정감을 주고, 노무현 대통령이 달라졌구나, 저만하면 잘하겠구나, 이렇게 국민의 마음을 얻는 대통령을 만들어야겠구나 생각한다"면서 "영남도 이기고 호남도 이기고 수도권에서 이기는 윈윈전략을 위해 영남 출신은 내가 지도부에 들어가 영남사람들 마음을 달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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