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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이비뉴스 대표.
민병호 이비뉴스 대표. ⓒ 이비뉴스 제공
"진보 일색인 인터넷에서 말없는 다수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

산업전문 인터넷신문인 <이비뉴스>(www.ebn.co.kr)는 보수진영을 대변할 새 인터넷신문 <데일리안>을 창간한다고 12일 밝혔다. 데일리안(www.dailian.co.kr)은 3월초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병호 이비뉴스 대표는 "참여정부 출범 뒤 보수-진보의 이념갈등이 양극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외된 보수진영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한다"고 창간 배경을 설명했다.

민 대표는 "특히 젊은 세대의 전유물인 인터넷 분야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한쪽으로 치우친 이념의 기울어짐을 해소해 사회 통합에 일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데일리안은 △시장경제 창달 △자유민주주의 정착 △법과 원칙이 제대로 서는 신뢰사회 구축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환경 마련 등을 창간 이념으로 잡고 있다.

현재 이비뉴스는 데일리안 창간준비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창간준비위원회에는 재계·언론계·학계·문화계 등 40여명의 인사가 참여 중이다. 창간위원의 구체적인 명단은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데일리안 운영인력은 편집국 10명과 지원부서 3명 등으로 구성된다.

데일리안은 별도 법인이 아닌 이비뉴스의 한 사이트로 운영된다. 민 대표는 "이비뉴스는 현재 산업정보와 화학정보, 스틸뉴스, 바다뉴스 등 전문 사이트를 거느린 허브 개념"이라며 "데일리안은 정치·시사분야를 전담하는 이비뉴스 소속 사이트가 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네티즌 참여확대를 통한 독자 커뮤니티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민 대표는 "콘텐츠의 절반 이상을 전문가 칼럼과 네티즌 논객이 생산하도록 할 것"이라며 대표적인 메뉴로 '참여사설' '네티즌 칼럼' 등을 꼽았다.

이밖에 데일리안은 '디카고발'과 합성만평, 사는 이야기 등 재미있는 내용을 가미할 계획이다. 민대표는 독자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게임·여행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콘텐츠를 대폭 늘리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우익인사 반발로 인터넷 <독립신문> 인수 무산

'보수지향'은 데일리안의 기본 색깔이 될 듯하다. 민 대표는 "쉽게 말해 진보적인 인터넷신문을 대표하는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서프라이즈 등과 대칭되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비유했다. 기존 인터넷신문의 선발주자에 대한 평가에서도 데일리안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다.

그는 "2000년대 들어 본격 태동한 인터넷 매체의 색깔은 진보 일색"이라며 "이들은 국민의 참여욕구를 분출하는 대안매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인터넷 참여율이 낮은 보수층을 상대적으로 소외시키고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 층에게는 한쪽 이념을 강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묵은 보수를 표방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혁의 이념적 경계를 뛰어넘어 합리적인 개혁에 힘을 싣고자 한다는 뜻이다.

한편, 민 대표는 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쯤 우익성향의 인터넷신문 <독립신문> 인수를 모색했으나 관련 인사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민 대표는 "새로 사이트를 만드는 것보다 보수·우익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독립신문을 인수해 본격적인 뉴스사이트로 탈바꿈시킬 계획도 세웠으나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독립신문을 후원하고 있는 우익단체 소속 인사와 보수 언론인 등의 반대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 독립신문 같은 매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신문>과 <서울경제> 등에서 기자로 활동한 민 대표는 지난 2000년 4월 산업정보 인터넷매체인 이비뉴스를 창간했다. 이비뉴스는 인터넷신문협회 소속 회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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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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