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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김홍일 의원에게 민주당 탈당을 요구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 1월 15일자 보도 <우리당 “김홍일 민주 탈당” 압박>에 따르면 "김 의원이 오는 4월 총선 때 지역구인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열린우리당측에서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제안도 함께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박양수 사무처장의 말을 인용, "얼마 전 김 의원을 직접 만나 2월15일까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오는 2월15일이 공직자 사퇴 시한이어서 그때까지는 출마 예정자 정비를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목포 지역구를 언제까지나 비워둘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한 박 처장의 말의 함께 전했다.

박양수 처장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며 "DJ의 총선 중립 의지가 확고한데 김 의원이 계속 민주당에 남아 있으면 부친에게 부담이 되고, 본인도 그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만약 2월15일까지 김 의원이 민주당을 나오지 않으면 열린우리당에서 권이담 전 목포시장 등 만만치 않은 후보를 대항마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측, '일고의 가치 없어' 일축

그러나 김홍일 의원측은 현재까지 열린우리당의 이같은 제안을 수용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홍일 의원 보좌관과 민주당 목포지구당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최기동씨는 16일 오후 전화 통화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고 열린우리당의 제안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최 보좌관은 "민주당을 떠난 사람들이 김 의원의 거취 문제를 간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만약 열린우리당의 제안대로 현역의원이면서 민주당 목포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선거구도가 엄청난 변화를 맞게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목포에서 민주당 경선참여를 밝힌 인물은 김 의원을 비롯해 이상열 변호사, 정영식 전 행자부 차관, 양지문 전 권노갑 의원 보좌관이며, 권이담 전 시장이 총선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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