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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승욱

대구참여연대(공동대표 김문봉 등)에서 일하고 있는 '일꾼'들은 요즘 부쩍 들뜬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변변한 업무용 차량이 없어서 활동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마련한 승합차가 일꾼들의 발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

특히 이 승합차는 단체 회원들이 돈만 낸 것이 아니라 직접 일일호프를 운영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마련한 것으로 회원들의 땀이 배인 선물이라 더욱 뜻이 깊다.

지난해 9월쯤 대구참여연대 회원인 신숙경(36·사업)씨를 비롯한 회원들은 단체에 차량이 없어서 애를 먹는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작전'을 계획한다. 이른바 대구참여연대 '애마' 마련하기 운동(?).

회원들은 우선 회원들로부터 십시일반으로 돈을 거두고, 일일호프를 열어 차량 구입 비용을 대기로 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19일 일부 회원들이 손수 일일호프를 열고, 부대비용을 직접 내는가 하면 허드렛일을 거들었다.

성금과 일일호프를 통해 번 돈은 대략 750만원 정도. 이 돈으로 회원들은 중고 차량이지만 스타렉스 승합차를 구입하고 지난 13일 대구참여연대에 기증했다.

회원 신숙경씨는 "지금까지 단체에 변변한 차량이 없어서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봐 와 안타까웠다"면서 "술자리에서 우연하게 나온 말이 결국은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차량을 기증받은 윤종화 사무처장은 "회원들이 처음 차량을 기증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믿기지 않았는데 회원들의 뜨거운 사랑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됐다"면서 "앞으로 회원들이 더 열심히 일하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기증해준 차량에 대해 보답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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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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